유경석기자 | 2015.06.18 17:30:30
18일 염동열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장(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방문해 도정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내년 국비확보와 도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현재 도 출신 국회의원 8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염동열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남북공동응원단 파견을 제안, 최문순 지사가 즉각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광주U대회 강원서포터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차원에서 북한선수단 응원지원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올림픽 기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 응원단 참여 시 경기장을 방문해 공동으로 응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18개 시군별로 40명씩을 선발, 대회기간인 내달 12일 응원국가와 일정 등을 고려해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에 적정하게 배분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해 응원전을 벌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도청 공무원 570명도 경기장을 방문해 각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군인체육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을 위한 응원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오는 22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윤장현 시장과 최문순 도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결연식을 체결할 계획이다.
염동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은 "남북 공동응원을 위한 강원서포터즈를 구성과 활동 등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한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강원도 홍보를 위한 제안을 즉각적으로 수용해 실무적으로 추진하도록 조치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염동열 회장은 최문순 도지사에게 국비확보와 관련 6조 2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30일 보좌진 실무협의회를 갖는 데 이어 도내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예산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올림픽 유산의 사후활용 촉진은 물론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문화관광올림픽 예산 확보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지도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공동노력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오대산 명상치유센터 등 올림픽특구와 관련한 현안을 원안대로 추진하도록 공동으로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강원도 발전과 강원도정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제안과 협력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염동열 도국회의원협의회장과 최문순 도지사 간 도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염동열 회장이 최문순 도지사에게 격의없는 대화를 위한 '사우나토크'를 제안, 전격 성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염동열 회장에게 새누리당과 정치적 협력을 위한 부지사급 정무특보 추천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통 큰' 정치적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염동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은 "강원도 발전을 위한 대안을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정파 문제로 보면 안되고 서로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도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을 못할 것도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인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는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제전으로,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총 21개 종목에서 약 170여 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