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춘천 풍물시장은 수도권지역에서 유입되던 고객의 50% 이상이 발길을 끊었다.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주말 등 외부고객 유입이 50~60%이상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원주 자유시장 내 먹거리 향토시장은 80% 이상 매출이 감소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메르스로 인한 전통시장 경제동향을 조사하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통시장․소상공인 분야에 대한 피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추가적인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도내 57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설문, 방문, 전화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전통시장 85.7%가 방문고객 수 및 매출액이 감소했다.
또 향후 피서철 등 관광 성수기 등 경기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장이 무려 77.1%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17개 전통시장에서 예정된 축제, 행사, 이벤트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릉단오제와 연계한 행사를 비롯해 왁자지껄 전통시장, 토요 주말장터 및 영화제, 5일장 휴장, 고객 사은잔치, 세일이벤트, 상인 선진지 견학 등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양희봉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은 "원주에서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국민들의 건강을 넘어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와 시사점을 토대로 피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