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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상규 GiSS 원장 "살기 좋은 지역발전에 필요한 청사진 제시할 것"

G-지속가능전략연구원, 60여명 연구진 현실 기반 실용적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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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17 10:11:37

"전 세계 경제구도는 새로운 판으로 재조립되고 있습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북방경제활성화는 그간 남방경제 중심에서 북방경제로 빠르게 이동 중이죠. 새로운 판의 중심에 강원도가 있습니다. 이처럼 강원도가 엄청난 기회를 맞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주인공이 될 수도, 아니면 관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원도는 이미 대한민국의 심장인 때가 있었다. 1959년 석탄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정책적인 지원 속에 국내공업의 발전과 산림선화시책 등으로 무연탄 수요가 급증하고 석탄의 오지 개발을 위한 함백철도선 개통으로 전송 능력이 향상되면서 국가산업발전의 혈맥으로 기능했다. 실제 1967년 1200만톤의 석탄 생산으로 자급자족을 실현하는데 강원도 탄광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970년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도내 탄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활기를 찾아 1988년 당시 역대 최고 생산량인 2430만톤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의한 폐광이 본격화되면서 급속히 감소했고, 2000년 당시 415만톤까지 줄었다. 이 과정에서 탄광을 대체할 만한 주력산업을 키우지 못한 채 탄광지역은 급속하게 쇠퇴하게 됐다.

 

17일 오전 CNB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단법인 G-지속가능전략연구원(GiSS) 박상규 원장의 목소리는 비장함으로 가볍게 떨렸다. 박상규 원장은 강원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G-지속가능전략연구원은 지난 2013년 10월 강원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60여명의 교수와 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참여해 지역현안과 미래발전 등에 대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정착단계로 이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발전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죠. 지자체의 발전계획은 지역 여건에 적합하지 않은 신산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지역경제를 오히려 악화시킨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류에 편승한 지역개발의 결과라고 봅니다. 올바른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지자체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GiSS의 미션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성장 동력의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발전에 적합한 연구를 수행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살기 좋은 지역발전에 필요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연구진 대부분은 그동안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역에 발을 딛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발전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거든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지역발전의 문제해결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진으로 부족한 연구는 전국에 걸쳐 있는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융․복합 연구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찾고 있고요."

 

GiSS는 이상에 치우친 연구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실용적인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지역소득을 높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를 통해 GiSS는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지속가능한 연구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발전전략을 제안하고 기업유치와 창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역기업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도 하고요.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한 기초통계를 작성하거나 산업생태계를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의 성공 전략을 위한 경쟁우위를 분석해 핵심역량을 구축하는 동시에 실행계획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GiSS이 제시하는 지역 발전 전략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산업의 통합적 개발 전략이다. 이해자집단들이 수용․결집하고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지엽적인 사업을 지양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안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다.

 

지역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등도 꾸준하게 열고 있다. 현안의 문제점을 분석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미래 성장분야를 발굴하는 hot issue가 주제다. 물론 지역현안에만 국한하지는 않는다. 국가 전략산업이나 국가 미래 발전에 필요한 각종 지역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강원도 투자유치전략 수립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5월에는 양구민들레RIS사업단의 기업지원과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했다. 또 11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 지속가능 발전전략을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혁신도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방안 연구용역과 함께 북방경제와 강원도 산업발전 세미나를 강원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가 주최한 강원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경제건설위원회 토론회에서 강원도 강소기업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강원도는 국내 경제발전성과에도 불구하고 전국평균 대비 낮은 발전 수준은 낮습니다. 경제발전을 기업들이 주도하지 못하면서 지방정부 수준의 대책과 개입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높아요. 하지만 이는 시장의 역동성, 특히 기업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지방정부 주도의 발전전략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지역발전전략과 산업육성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사단법인 G-지속가능전략연구원(GiSS)은 박상규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시겸 전 강원도 감사관이 감사를, 박건영 덕성여자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박희성 강원대학교 창업지원단장, 배선학 강원대학교 지리교육학과 교수, 홍길종 강원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가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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