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6.16 14:06:55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의 16일 오전 메르스 현황은 확진자 154명, 사망 19명, 격리 5,216명, 해제 3.505명, 퇴원 17명이다. 이 중 경기도 확진자는 61명으로 평택시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용인시가 8명, 수원과 안성이 각각 4명, 화성과 김포가 각각 3명, 성남과 남양주, 오산이 각각 1명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의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로 유일하게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일명 '메르스 청정도시, 고양시'가 화제다.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은 다행이고 당연하지만 그 속에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
고양시는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메르스)의 발생 및 확산예방을 위해 최성 고양시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민·관·군 및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24시간 총력 대응하고 있다.
최성 시장은 “초기에 메르스 질병예방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현재 고양시 관내에서 감염된 확진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난상황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로 메르스 안전도시 고양시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가 메르스 안전도시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숨은 노력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양시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본부장인 시장과 직원들이 내부 SNS밴드를 통한 실시간 소통과 현장 점검으로 조치사항 등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있다.
1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고양시청 페이스북에 메르스 예방 5대 수칙을 알기 쉬운 동영상으로 자체 제작․게재해 6월 15일 12시 현재 3만3천명이 조회하기도 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데는 신속한 SNS가 큰 역할을 한다.
둘째, 고양시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메르스 대책반 등 4개반 6개팀으로 구성했다.
확진환자 발생에 대비한 시 자체 단계별 대응매뉴얼을 마련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관내 의심환자 신고 및 내방에 대비해 격리 진료실을 설치해 가검물 채취, 역학조사, 확진자 이송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내 병원들과도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가용병상 확보, 격리 선별 진료실 운영 등 공동대처 해왔다. 또한 병․의원 등 828개소에 최성 고양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해 메르스 유입차단 노력을 당부했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보호복 등 5종의 예방물품을 배부했다.
세째, 고양시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전방위적 방역과 소독을 강화했다.
24개 버스운수업체,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에 대해 매일 운행 전후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서관, 공연장 등에는 손세정제, 마스크를 비치하고 살균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혹시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관내 모든 의료기관 발열, 호흡기 질환자를 전수 조사했고 노인요양시설, 경로당과 같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예방물품 지원 및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아파트, 체육시설 등에 메르스 시민대처요령 및 예방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대상별․계층별 맞춤형으로 제작 배부하기도 했다.
한편 15일 개최된 경기도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최성 고양시장은 "중앙대책본부-광역-기초자치단체만을 연결하는 공공 분야 핫라인 별도 운영,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음압 격리병상 확대 설치,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배치 확대, 임시 선별 진료실 지원 시 공기정화 및 배출시설의 국도비 지원, 초·중·고등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메르스 예방수칙 및 증상에 대한 교육 실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모든 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양시 메르스 전용 상담 전화는 031-8075-4073, 4135, 4212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