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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이전 공공기관들 북방경제 중심지 발전에 기여할 것"

김익환 광해공단 이사장 "유관기관 역할 분담 효율적인 자원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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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12 16:47:21

▲12일 오후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북방경제와 강원도 산업발전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북한 자원개발에 관한 남북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강원도 이전 유관기관인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으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자원개발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강원테크노파크 주최로 12일 강원도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북방경제와 강원도 산업발전 세미나에서 '북방경제와 강원도 산업발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각각 석탄, 광물자원의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자원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강원도 이전기관들도 강원도와 공동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토의 80%에 걸쳐 금, 은, 철광석. 몰리브덴·중석·니켈·망간 등 200여종의 유용한 광물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광물의 잠재 가치는 추산기관별로 차이는 있으나 남한 289조원 보다 24배가 많은 6983조원으로 추정된다.

 

김익환 이사장은 북한 자원개발에 대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에 대해서도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자원개발과  광해방지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관련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광해방지사업의 기초가 되는 중금속 및 석면 오염토양, 광산배수 등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방경제와 연계한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방경제는 남방경제와 대별되는 개념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열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환북극해경제(Trans Arctic Trade & Economy) 및 대륙간 횡단철도를 이용하는 유라시아 대륙경제(Trans Eurasia Trade & Economy)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김 이사장은 북방경제와 연계한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석탄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사업과 ODA 사업을 통해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석탄산업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원도 이전 기관인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지역소재 자원개발 민간기업, 강원지역 소재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함께 북방지역 진출을 위한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극(북방) 자원개발 시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광해방지사업과 강원도 이전 기관인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북방 지역 자원 개발사업과 연계해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시베리아 거점지역에 공동으로 연구기지 설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익환 이사장은 "북방경제의 체계적, 지속적 추진을 위해서는 북극해 기후·자원·생태계 등을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주관하는 전담조직(추진체)의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강원도 내 대학 및 연구기관, 이전기관 중 기술력이 있는 기관들을 북극연구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북극자원 협력을 통한 비철금속 산업을 육성하고 석탄 및 가스 등을 활용해 LNG(천연가스)와 연계한 복합에너지산업 및 석탄화학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가 국제소재부품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북극항로 및 대륙횡단 철도망과 연계해 항만 산업–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익환 이사장은 "북방경제와 통일준비는 별개의 사안이 아닌 서로 맞물려 추진할 수 있는 주제"라며 "강원도가 접경지로서 가졌던 개발의 제한과 낙후의 오명은, 이제 강점이 돼 통일의 전진기지로, 북방과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한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중심지가 강원도로 옮겨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자원은 직접 진출보다는 자원반입을 통한 제련 또는 가공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측 자본과 기술 투입으로 북한의 광산을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남북한 정치적 환경에 영향이 크고 북한의 전력 등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홍길종 강원대 무역학과 교수는 "북한의 자원을 남한으로 반입한 후 이를 제련 또는 가공하는 방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적화하고 북한 SOC 투자 및 강원도 산업정책과도 연계가 가능하다"면서 "제련단계별로 원재료 추출과 부분품, 완제품 생산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수출까지 가능하고 나아가 연관기업의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이 융합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남한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북한의 지하자원과 인적자원이,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과 결합된 공동시장모델을 적용해 통일과정에 발생할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홍길종 교수는 이와 관련 "광물자원의 운송과 북방경제를 고려할 때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과 연계가 가능한 고성지역이 적합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적 변화로부터 독립된 남북협력과 국제사회와 마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의 완충지대인 강원도가 국토통일 시 중심지대로서 역할을 할 것인 만큼 남북융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 겸 극동문제연구소 실장은 "남북한 접경지역을 통해 화해와 협력이 가능하고 점진적 상생발전의 기반조성이 가능하다"면서 "강원도 개발은 미래 한반도를 대비한 종합계획의 수립으로 통일 이후 발생 가능한 국토개발의 혼란을 미련에 방지하고 고효율의 지속가능한 통일국토를 설계하는 형태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모두 13곳으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전을 완료했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현재 사무실 이전 중으로 오는 7월 1일 개청 예정이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오는 8월 이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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