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6.10 16:09:23
김 위원장은 당초 본인 이외에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4명으로 혁신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인선 과정에서 외부인사 5명, 내부인사 5명으로 조정돼 공식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로는 문재인 대표가 한때 혁신위원장 카드로 검토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여)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여) 경상북도 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선정됐다.
특히 조 교수는 앞서 새정치연합에 문 대표의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비롯,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 파격적 혁신구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어 조 교수의 합류로 고강도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리고 최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간 통합 당시 구성된 기구인 ‘새정치비전위원회’에 안철수 전 대표측 인사 자격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 출신인 정 변호사와 경북 출신인 임 위원의 인선은 영호남 지역안배 차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내부 인사 가운데 최후까지 고민의 대상이었던 현역 의원 몫으로는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민평련 출신으로,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우원식 의원이 임명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도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을 을지로위원회가 보여 주었다”며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실천적 정당 활동을 하고 계시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 의원을 혁신위원으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초단체장 몫으로는 역시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원외위원장 몫으로는 친노계의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당직자 몫으로는 35세의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청년 몫으로는 33세의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에는 당권재민이라는 말이 붙어 권리를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혁신위원회의 일”이라며 “혁신은 멀리 있지 않으며 당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혁신이고, 리더십이 바로서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혁신이며, 당의 조직이 건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이 혁신이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