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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메르스 확산 방지에 행정력 집중"

부산시, 7일 확진환자 이동경로 공개…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예비비·행정절차 간소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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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6.07 18:44:37

▲서병수 부산시장이 7일 오후 3시 30분 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김석준 교육감, 권기선 경찰청장, 류해운 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양성 판정과 관련해 경과 및 현재 상황, 향후 조치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제공=부산시)


지난 6일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하고 서병수 부산시장을 종합대책본부장으로 하는 8개 대책반을 운영, 메르스 확산 방지에 예비비·행정절차 간소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의심환자 박모(61·남)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의료원 응급실에서 14번 확진자 옆 병상에 입원한 친척 A를 사흘간 조카 B씨와 함께 간병하던 중, 28일 A씨가 사망하자 6월 1일까지 부천의 A씨 장례식장에 참석한 후 부천시내 누나 아파트에서 머물렀다.


누나 아파트에서 지내던 박씨는 1일 몸이 으슬으슬해 근처 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2일 조카 B씨(6일 메르스 양성 판정)의 차로 광명역으로 이동한 후 KTX로 부산역에 도착해 사하구 소재 자택에서 지내던 중 기침은 없었으나 구토증상을 보였고, 이날 자택부근 식당에서 식사 후 몸이 으스스해 인근 약국을 방문했다.


3일 인근 모 의원을 방문 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택시를 타고 동아대의료원 응급실로 이동해 진단 받은 결과 의심환자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귀가 조치, 또다시 택시를 타고 자택에 귀가 후 5일까지 자택에서 머물렀다.


6일 오전 9시 10분께 보건소로부터 박씨가 메르스 양성 판정이 확인돼, 이후 박씨는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격리조치 됐고,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를 실시한 결과 1차 양성반응을 보여 배우자 등 접촉자 동선에 따라 추적 조사 후 역학조사 및 격리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시는 질병관리본부 확진 전이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양성 판정을 확진으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6일 밤 10시 서병수 부산시장 주재로 실·국장 간부를 긴급 소집,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날 서 시장은 부산이 더 이상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도 최대한 협력하고, 필요한 모든 정보는 최대한 시민들께 알려 완벽하게 대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7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종합대책본부장인 서병수 부산시장 주재로 시의회 의장, 교육감, 경찰청장, 구청장·군수, 소방안전본부장, 보건환경연구원장, 부산의료원장, 의사·약사·한의사·간호사협회장, 부산대·동아대·고신대·인제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예방 대응을 위한 주요기관·단체장 회의를 개최했다.


서 시장은 "메르스와 관련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시 자체 관련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의 가동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 결집해 대응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중점관리 대상자와 의심환자 발생시 관리체계를 일원화 하고 현재 김해공항, 부산역 등 주요 진입거점에 설치된 발열기 5대외 10대를 추가한 총 15대를 여객터미널, 버스터미널, 대규모 국제행사장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 메르스 확진자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져 택시 기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된다. 이에 1차적으로 택시사업자, 택시조합을 통해 7일부터 택시 내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직영 거점 소독장소를 2~3개 설치 준비 중이다.


아울러, 지하철과 버스 내부에 대한 소독도 이날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시, 구·군, 산하기관의 민원실, 상담실,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8일부터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할 계획이다.


특히, 자가 격리대상에 대해 1:1 매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동선 및 접촉자 범위를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하며 필요한 인력과 물자구매에 예비비를 즉시 투입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예정인 가운데, 이후 사태가 확산돼 자가 격리자가 늘어날 경우 자가격리자 중 저소득층에 대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편, 시 홈페이지내 메르스대책 전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추진사항, 대책 및 각종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시민신고 상담접수 핫라인(888-3333)을 개설하고 전문 상담요원을 배치해 신속하게 상담 처리하는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며, 시 주관 불요불급한 행사는 축소·연기·중단하고 이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제공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바깥 출입을 통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증상, 전염, 예방, 진료, 자가격리, 진단 등 주의사항 10가지와 손씻기, 불필요한 접촉피하기 등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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