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뉴스텔링] 중국발(發) 메르스 환자, ‘LG소속설’ 끊이지 않는 이유

환자 신상정보 SNS에 무차별 유포…LG 하청업체 직원이 ‘LG맨’ 둔갑

  •  

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6.03 15:27:53

▲2일 SNS를 통해 유포된 메르스 관련 미확인정보. 중국서 격리된 한국인 메르스 환자의 소속사가 J사와 LG이노텍 2곳으로 명시됐다.(사진: SNS)

중국에서 격리 치료중인 한국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김모씨(44세·남)가 LG 소속이라는 보도가 중국 언론의 오보였음이 판명됐음에도 SNS상에서는 LG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확인된 김씨의 신상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퍼날라지면서 김씨 개인 뿐 아니라 LG그룹 이미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환자 김씨, LG의 납품업체 중 한 곳 소속
본인도 모르는 사이 LG맨…SNS 일파만파
중국 현지 언론 오보 시인… 해프닝 종결

발단은 지난달 28일 중국 통신사 ‘중국신문망’이 “한국인 메르스 환자는 LG전자 소속”이라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다음날 CNB가 LG전자와 LG이노텍의 입장을 확인해 중국신문망의 보도가 오보였음을 단독보도했고, 그날 저녁 중국신문망도 정정보도를 내보내면서 ‘LG소속설’은 잠잠해지는 듯 했다.

이후 SNS 등을 통해 유포된 여러 미확인정보에 따르면, 이 환자는 LG계열사 소속이 아닌 경기도 오산시 소재 부품업체 J사의 직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2일 문제의 환자가 J사와 LG이노텍에 동시에 근무하는 것으로 기재된 문서 촬영 이미지가 SNS를 통해 대거 유포되면서 ‘LG관련설’이 다시금 부상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일 CNB와 통화에서 “겨우 사태를 수습했는데 부정확한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때문에 다시 문제가 불거져 당혹스럽다”며 “문제의 찌라시에는 한 명의 환자가 두 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적혀 있는데, 이는 실제 공식 문서를 근거로 작성된 게 아니라 SNS에 떠도는 이야기를 정리해 그럴싸하게 짜깁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J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사의 수많은 부품 공급사 중 하나일 뿐이며, J사 역시 우리 외의 수많은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긴밀한 관계사인양 오해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J사는 취재를 거부했다. J사는 2002년 10월 설립된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직원수 180여 명의 비상장 제조업체로, LED·컨넥터 등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76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당기순이익 41.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2014년 12월 결산 기준)는 LG이노텍(15%), 서울반도체(11%), 루미마이크로(4%), 루셈(3%), 이츠웰(2%), 희성전자(1%), 삼성전자(1%), 동부엘이디(1%), 세경금속(1%), 기타(61%) 등이다.

LG이노텍과의 거래규모가 비교적 크긴 하지만 LG이노텍이나 LG계열사들과의 지분 관계가 전혀 없는 단순 하청업체다. 지분을 나눠가진 경영진 4인도 LG와 관련 없는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직원 김씨를 중국 언론이 ‘LG전자(또는 LG이노텍) 직원’으로 오인한 것은, 방문 목적이 ‘LG이노텍의 LED 기술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회사는 김씨가 중국에서 메르스 환자로 판명되어 격리되자, 전염이 우려되는 상당수의 직원들을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정의식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