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인삼 맛과 비슷해 '삼채'(蔘菜)로 불리면서 수년 전 동남아로부터 들어온 쥬밋(juumyit)이라는 채소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재배농가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33ha(경남 10ha)에서 재배된 삼채는 소문만큼 판로가 개척되지 않은 상태여서 판매와 소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국내 생산 삼채의 소비확대와 홍보를 위해 삼채와 백숙요리 시식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도농업기술원 교육 참석 농업인과 직원 등 280명을 대상으로 가졌던 시식회에는 삼채가 가진 우수한 성분에 여름철 보양식인 백숙요리를 접목시킴으로써 기대치를 한층 높인 건강식으로 선을 보였다.
이날 삼채백숙요리 시식행사는 경남약초연구회 박동윤 회장이 직접 생산한 삼채를 무료로 제공해 요리했으며, 준비과정에서 박 회장과 회원들의 삼채 소비확대를 위한 강한 의지와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삼채의 주요성분인 식이유황은 마늘보다 6배나 높고 사포닌 함량도 인삼의 6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항산화, 면역강화, 항우울, 혈관 노폐물 분해 기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인도, 미얀마, 부탄, 네팔 등지에서 생잎과 뿌리는 채소로 이용하고, 꽃은 샐러드용, 또는 분말과 생즙으로 만들어 조미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이 실시했던 삼채백숙 요리 시식행사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시식 후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식당 안이 인삼향기로 가득해 좋다", "올 여름 건강백숙으로 적합하다", "삼계탕집에 납품해 소비촉진하면 좋겠다" 는 등의 반응과 좋은 평가를 쏟아지기도 했다.
도농업기술원 김만배 약용자원담당은 "삼채를 함께 넣고 백숙 요리를 하면 기름 굳음 현상이 적어 먹기가 편하고, 설거지도 수월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