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01 22:28:15
1일 원주시에 따르면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 중단과 국토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참가자는 지난달 29일 현재 1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원주시는 당초 서명목표인 12만 5000명까지 1만 8000명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는 당초 서명목표인 12만 5000명보다 2만 5000명이 더 많은 15만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주시 행정국 소속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중앙로 농협 등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 수도권규제완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피해와 국토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는 원창묵 원주시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원창묵 시장은 간부회의 등 수시로 '강원도 경제중심도시인 원주가 살 길은 수도권규제완화를 저지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각종 행사장이나 학교, 시내 주요 번화가 등 시민들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수도권규제완화의 문제점에 대해 알리고 있다"면서 "동장들 역시 주민들이 농번기로 바쁜 상황이지만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인 만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는 등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및 시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을 위해 시군별 기획감사실 주관으로 담당공무원이 배정돼 진행 중이다. 도내 18개 시군 중 원주시가 가장 활발한 가운데 속초시와 정선군, 횡성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다소 느슨하게 진행되면서 이번 달 말까지로 예정된 서명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강원도와 원주시는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상설공연장에서 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규제완화 중단을 촉구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은 전국 비수도권 14개 광역정부에서 진행 중으로, 광역정부별 인구비율에 따라 서명부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6월 말까지 59만 4077명(5.9%)이 할당됐다. 이는 전체 도민의 38.6%에 해당한다.
한편 전국 비수도권 14개 광역단체장과 지역 대표 국회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지역발전협의체는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제8차 정기회을 열고 10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뜻을 모으고, 오는 6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해 7월쯤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