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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 산생활로 닦아내”

‘토담집 생활’ 계속 이어가겠다는 심경 밝혀…대권후보 지지율 5위로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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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6.01 15:41:59

▲지난 3월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학용 의원 모친 빈소에 들어서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전남 강진의 한 토담집에서 10개월째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 지난달 31일 새정치연합 이개호 의원 비서관의 빙모상 빈소가 차려진 광주광역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측근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정치를 다시 하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정치 욕심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약속을 번복하는) 저게 정치냐’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그게 무섭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상황이 어려운 새정치연합과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정계 복귀 요구 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앞으로 상당 시일 은둔형 ‘토담집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의 칩거 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10일 토담집을 찾은 방문객들이 손 전 대표와 문안 인사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어 손 전 대표는 “저를 가까이에서 도와준 사람이나 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맙다고 표현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는 것이 항상 죄스럽고 죄인처럼 생각된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지난 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의로든 타의로든 여의도를 떠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4.29 재보궐선거 후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다시 떠오르는 대권 반열에 진입해 차기 대선을 2년 앞둔 최근 새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손 전 고문은 ‘국가과제 실현 전반적 적합도’ 조사에서 5.6%를 기록,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으며, 오 전 시장은 불과 0.2%포인트(p)차인 5.4%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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