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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앞장 우형식 한림성심대 총장 "방향이 맞으면 가야해"

"NCS는 국가 차원 직무능력 갖춘 실전용사 키우는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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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5.31 22:45:51

"NCS의 방향이 맞으면 가야죠. 대학 내 현실적인 여건은 수정보완하면 됩니다. 방향은 맞다면서도 적용을 거부한다면 이는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는 국가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NCS는 구직자들이 현장 경험보다 학벌, 학점, 영어 등 이른바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현상을 개선하고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기업은 직무에 적합한 신입사원을 선발할 수 있고, 근로자 역시 평생경력 개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은 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르치는 사람 중심으로 돼 있다는 게 우리 교육의 가장 취약점이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우형식 총장은 학교는 학생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전문대학은 실용중심의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만큼 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고급기능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중소기업일수록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을 쓰려고 합니다. 학벌이나 스펙 등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실질적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가 인정한 직무능력을 갖춘 실전용사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NCS는 실전용사를 키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기업과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선키로 했다. 교육부도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주도로 NCS 학습모듈을 개발해 전문대 교육과정을 NCS 기반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특성화 육성사업과 연계해 전문대학에 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86교, 내년에는 90교, 2017년에는 100교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가에서 산업체 수요에 맞도록 직무능력을 체계화 한 것인 만큼 대학에 정착시키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물론 교수들 중 실습실 등 시설이 부족하고 지속적인 평가로 일이 늘어나는 등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의 방향이 옳고 현실적으로 대학에 도움이 된다면 가야합니다. 처음부터 정부 개혁안이 현장과 딱 맞아떨어진 것은 하나도 없어요. 개혁의 방향은 미래를 보고 계획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여건이 미흡할 수 있으니까요. 맞지 않는 게 있다면  수정보완하고 나가면 됩니다. 현재 대학 여건에 맞지 않더라도 맞춰나가야 하는 문제일 뿐입니다."

우형식 총장이 한림성심대 취임 후 제일 먼저 살펴본 것이 학과 내 교양과정이다. 한림성심대는 현재 26개 학과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각 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학생들의 취업에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돼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일부 학과에서 재편성이 필요한 과목을 발견, 교육과정을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취업이 늦어지면 그만큼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아야 합니다. 직업을 갖는다는 게 행복하게 살 기회를 갖는 것이기 때문이죠. 취업한 후 자기 능력을 계발할 필요가 있을 때 편입을 하면 됩니다. 교양과정을 개편해 취업이 늦어지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우형식 총장은 현재 대학 상황을 '빙하시대'라고 했다. 6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대학구조조정 평가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대학재정은 더욱 악화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자칫 그간 여러 차례 위기에 직면하면서 현실에 무감각해 질 경우 서서히 내려가는 기온에 적응하지 못한 채 얼어 죽었던 빙하시대의 공룡의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이다.

 

"NCS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대학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NCS는 학생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이죠.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교육과정을 새로 짜는 것이어서 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교수들이 특히 힘들 수 있어요. 새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총장은 콘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율하는 게 총장의 능력이 아니겠습니까?"

 

우형식 총장은 서울대와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졸업했다. 행정고등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총무과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심의관, 지방교육지원국장, 대학지원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금오공대 총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우송대 석좌교수로 지내다 지난 2월부터 한림성심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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