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5.31 18:06:03
이어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3가지 원칙을 밝히겠다”면서 ‘본질적 혁신’을 그 첫 번째로 꼽은 뒤 “두 번째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해 나아갈 것”이라며 “혁신위 활동 기간은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당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은 멈추지 않겠다. 그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세 번째, 새정치연합의 위기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빚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그 책임은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혁신이 이뤄진다면 국민이 바라고 당원이 자부심을 갖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광역단체장들에게 “혁신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앞서서 혁신의 길을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을 맡고 보니 주변에 저를 염려하는 분들이 참 많다.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혁신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반드시 해 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 “6월 초순, 10일까지는 마무리하겠다”며 인선 원칙의 하나로 ‘내려놓기’를 꼽았던 것과 관련해 “공천 (포기)를 꼭 지칭한 게 아니라 본인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혁신위원 인선 여부와 관련해 “그 분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역할을 하신다는 건 다 알고 있고,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본격적인 작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 외에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 공동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전에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했지만 오찬에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당의 위기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이며 뿌리가 깊다”며 “이번 혁신 작업은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전체가 손해를 감수하고 실현할 때 성공할 것이다. 이번 기회마저 좌절한다면 당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혁신위가 잘 해나가고 당에서 잘 수용되면 시도지사들도 응원단이 돼 성원을 보낼 것이고 혁신이 왜곡되고 좌절되면 시도지사들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할 것”이라며 “문 대표도 이것이 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성공하기 위해 비장하게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