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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력난 해법 ‘신재생에너지’와 ‘ESS’

해외선 벌써 대세…국내도 빠른 보급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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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5.28 13:27:07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전력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 LG화학)

5월말임에도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냉방기 사용이 갑자기 늘다보니 벌써부터 여름철 전력난이 걱정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전력난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연될 것이지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엇갈린다.

“가정에서 방만한 전기용품 사용을 줄이는 게 우선” “기업들이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료가 가정용에 비해 과도하게 저렴하니 가격을 올려 절약을 강제해야” “급한대로 원자력발전소를 더 건설하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하는게 낫다” 등 각양각색의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과연 ‘블랙아웃(Black Out)’이라 불리는 ‘대정전사태’를 피하려면 어떤 해법을 선택해야 할까? 우리보다 먼저 위기를 경험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신재생에너지(New & Renewable energy)’와 ‘ESS(Energe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의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아무리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고, 공해 물질을 만들어내지 않는 에너지를 말한다. 다만,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화석연료기반 발전소와 달리 에너지의 효율이 높지 않고, 상황에 따라 출력의 변동폭이 높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ESS’다. ESS는 생산된 에너지를 전기나 열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출력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ESS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ESS의 경우 발전소, 산업용에 이어 가정용 ESS까지 보조금을 줘가며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ESS 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졌다. 삼성SDI, LG화학 등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들이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선 ESS의 보급이 늦춰지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ESS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나, 대부분 발전소나 산업용 ESS에 대한 것들이고, 가정용 ESS에 대해서는 무대책이다.

최근 국내 매장을 오픈한 이케아의 경우 매장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자급하고 있다. LG화학의 익산공장에도 세계 최대의 ESS가 설치되어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등 대형 건물에 ESS를 설치하는 작업도 서둘러야겠지만, 가정용 ESS를 보급할 정책적 지원도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자칫하다간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경쟁력있는 ESS 제품들이 해외에서만 빛을 발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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