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5.26 18:29:40
남편이 보낸 한 장의 '편지'를 받아든 아내는 20년간 '그 남편'을 기다린다. 매월 5일이면 어김없이 '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앞에 마침내 '그 남편'은 나타났지만, 아내는 아직도 '편지' 속 남편의 기억에 머물며 '그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위해, 마침내 '그 남편'은 매월 5일 아내와 함께 아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자신인 '그 남편'을 마중 나간다. '5일의 마중'은 그렇게 시작되고, 또 계속된다.
오는 27일 KT&G 상상마당 춘천과 시청자미디어재단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KT&G 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에서 중국 장예모 감독의 영화 '5일의 마중'이 상영된다.
이날 영화상영은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마련되는 '강 건너 영화구경' 프로그램으로, KT&G 상상마당 춘천이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무료 영화 상영회다. 특히 청각 장애인용 한국어 자막과 시각 장애인용 화면해설을 추가해 장애인이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로 상영된다.
영화 '5일의 마중'은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각각 상영된다.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공리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 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과 가족애를 다룬 작품으로, 재미 화교 여류작가 엄가령의 베스트셀러 소설 '육범언식(陸犯焉識)'이 원작이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블로그(blog.naver.com/gangwoncomc)에서 인터넷예매가 가능하고,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기획팀(033-240-2314)에서 전화예매 및 단체문의를 받는다. 전체관람가로 모든 연령대 입장 가능하다.
한편 KT&G 상상마당 춘천과 시청자미디어재단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오는 6월 24일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에서 풋풋한 청춘들의 족구 승부를 그린 코미디 영화 '족구왕'(감독 우문기, 15세관람가)을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 시간은 오후 3시, 오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