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의 2015년 1분기 반도체업체 매출 순위(사진: IC인사이츠)
연합뉴스는 2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Insights)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반도체업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인텔이 116억32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93억3600만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3위는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였으며, 퀄컴과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특기할만한 것은 글로벌 1위 업체인 인텔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무려 6% 증가했다는 점이다.
인텔은 특히 1분기 뿐 아니라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따라잡고 글로벌 반도체업계 ‘황제’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이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그동안 인텔을 능가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4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5억700만달러) 대비 무려 25% 급성장했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마이크론(40억7000만달러)을 끌어내리고 순위를 1계단 올렸다. 4위인 퀄컴의 매출은 44억3400만달러다. 퀄컴과 마이크론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5%와 1%에 그쳐 SK하이닉스와 대비됐다.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면 올해 연간으로는 퀄컴을 뛰어넘어 종합순위 4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TSMC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 늘어난 매출을 기록해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했다.
7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5%, 9위 브로드컴은 4% 늘어났고, 미디어텍은 1분기 매출이 12% 증가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10위권 업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은 일본의 도시바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27억9300만달러에서 올해 27억5000만달러로 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