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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대한민국 부호 열전… ‘샐러리맨 vs 오너家’

서경배 아모레 회장 ‘10조 클럽’ 껑충…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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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15.05.22 10:10:4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샐러리맨 연봉킹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은 누굴까?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진 ‘증권왕’은? 연봉킹, 주식왕… 1인당 월평균 급여 261만원(5인 이상 사업장, 2014년 기준)인 대한민국에선 ‘먼 나라’ 얘기로 들린다.

올해 1분기도 어김없이 삼성맨들이 연봉왕 자리를 독차지했다. 주식 가치는 삼성과 현대차 오너들이 가장 높았다. 수조원대 주식과 수백억원의 연봉, 하지만 결식아동은 여전히 40만명… 이 기막힌 통계 속으로 CNB가 들어가 봤다. (CNB=도기천 기자)

권오현 부회장 ‘미스터 갤럭시’ 제치고 ‘연봉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10조 주식부호’ 등극
봉급쟁이 평균 급여 261만원…32년 모아야 10억

올해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미스터 갤럭시’(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인 신종균 사장의 애칭)가 ‘연봉왕’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공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의 1분기 보수는 24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에게 급여 5억2100만원, 상여금 18억8600만원, 기타 근로수당 6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1분기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18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받았다.

IM(IT·모바일)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신 사장은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과 함께 각각 12억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공동 2위로 밀렸다.

지난해 연봉왕은 신 사장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45억7500만원.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 37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 등이다. 갤럭시S5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1분기 90억원대의 인센티브를 받아 연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권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93억8800만원으로 신 사장보다 한참 뒤쳐졌다. 그 다음이 윤 사장(54억9600만원)이었다.

이대로라면 권 부회장이 ‘미스터 갤럭시’를 제치고 올해 연봉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분기 성과급에서 두 사람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6’의 판매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연봉 순위 상위권은 삼성전자 CEO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8억6400만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18억2400만원, 최치준 전 삼성전기 대표이사는 14억6800만원, 조남성 삼성SDI 대표는 10억6300만원을 가져갔다.
 
삼성에 비해 LG는 연봉 10억원이 넘는 이들이 훨씬 적었다. 조준호 LG그룹 대표이사는 급여 11억1400만원, 상여 3억1700만원을 포함해 14억3100만원을 지난해 보수로 받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14억800만원을,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는 10억2400만원을 받아 10억대 연봉자 명단에 턱걸이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왼쪽)과 최근 2위 자리에 오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CNB 자료사진)

총수 일가, 급여 보단 ‘배당’

여기까지는 월급쟁이 CEO들의 얘기다. 오너가(家) 회장, 사장들은 급여를 비교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 주식가치 증가분과 실적에 따른 배당금이 급여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주식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재벌닷컴 집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2조3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주식 부호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 주식 가치는 10조3천억원이 넘는다. 4개 상장 계열사의 주가 상승 덕분에 연초보다 무려 4조3천억원(71%) 가량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한때 8조원을 넘는 주식가치를 자랑했지만 한 번도 10조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는 들지 못했다.

어린이 주식부자들도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2002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모두 121명으로 집계됐다.

100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 부자’도 8명이나 됐다. 이 중 7명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이다. 이들이 가진 주식 시가총액은 1800억원이 넘는다.

‘어린이 주식 부자’는 2012년 4월 말 102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선 뒤 2013년 118명에 이어 지난해 12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주식 부호들은 지난해 수백~수천억원 대의 배당금을 챙겼다. 배당금 1위는 삼성 이건희 회장으로 무려 1758억원, 2위는 정몽구 회장 742억원, 3위 최태원 SK그룹 회장 329억원 순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14억2천만원), 홍라희 삼성미술관장(216억6천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15억7천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04억8천만원), 구본무 LG회장(192억4천만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68억2천만원),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147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는 261만7000원이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3만원(3인가구 기준)이었다. 봉급쟁이 한 사람이 10억원을 모으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했을 때 31년8개월(382개월)이 걸린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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