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05.21 14:28:46
대림산업이 2008년 경기침체로 공사를 중단해 파주의 흉물로 남아 있던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내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이 다시 활개를 띨 전망이다.
경기도와 파주시, 대림산업(주)은 21일 오전 10시 대림산업 본사에서 ‘파주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 조성사업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향후 사업의 정상화 추진을 위한 3개 기관 공동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파주 휴양콘도미니엄은 총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연면적 29만8,424㎡에 31개동, 1265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해외 분양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통일동산 유원지’를 경기도 최초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 추진이 있다. 이는 제주도나 그외 6개 지역처럼 외국인이 부동산에 투자하고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제도다. 경기도는 상반기 중 사업계획 공고, 주민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법무부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란 부동산에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자격(F-2)을 부여하고 투자 상태 5년 유지 시 영주자격(F-5)을 부여하는 제도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지정 및 고시하게 되어있으며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6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대림산업의 파주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은 2007년 10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원에 착공했다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1년여 만인 2008년 12월 공정률 3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그동안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콘도미니엄 사업이 완공되면 2만28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취득세 약 400억원을 포함, 매년 수십억원의 재산세 등 세수증대효과도 예상된다. 도와 파주시도 협약을 토대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와 파주시는 경기북부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고, 파주시의 높은 관광객 연간 증가율(8.5%), 주변 관광자원 등이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과 더불어 충분한 성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이미 다수의 중국 투자기업과 접촉해 긍정적 의견을 교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18년이면 중국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는다. 경기 북부에 체류형 관광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며, “파주 휴양콘도미니엄이 경기 북부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사업이 완공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파주시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라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파주시가 문화‧관광 거점도시로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양 기관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사업추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