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소속 김태훈(사진) 선수가 지난 17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kg급 결승에서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대 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태훈 선수는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20점을 얻어 남자 54kg급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데니소프와의 결승 1라운드를 0대 0으로 비긴 뒤 2라운드 중반 왼발 몸통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뒤차기를 시도한 데니소프의 뒤통수를 앞발로 차면서 5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도 연속 몸통 공격으로 9대 0까지 달아나며 압승을 거뒀다.
김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그는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에 도전한다.
한편 김 선수는 2013년 동아대에 입학 후 그해 5월에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월드그랑프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를 대표할 유망주로 인정받아 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