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5.15 17:07:22
최문순 도지사는 15일 CNB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내 18개 시군 전체 도민의 참여가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민 모두가 동계올림픽의 유치효과와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도내 전역이 올림픽 배후 도시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도민 참여 열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지사는 "현 시점이 동계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각종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은 성공개최의 걸림돌"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간 분산개최, 경기장 건설비용 문제 등 각종 논란이 일면서 개최지인 강원도민들마저 동계올림픽을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 도민의 참여열기 재 점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장 건설 부담에 따른 도 재정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재정운영 문제는 없고 동계올림픽의 경제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 관련 예산은 총 예산 11조 4955억원으로 소치올림픽 55조의 20% 수준이다. 이중 올림픽과 관련된 직접시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1조 3244억원이고 나머지 예산은 원주~강릉간 철도나 국도 등 간선교통망(SOC)을 위한 사업비와 선수촌 건설 등을 위한 민자 사업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림픽 대회 이후 경기장은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두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으로, 경기장 11개소와 개·폐회식장 중 사후활용 관리운영 주체 7개소를 결정하고 1개소에 대해 협의를 완료해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시설 4개소에 대한 방안은 마련 중에 있다.
강원도, 정부, 조직위의 일부 입장차가 불협화음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대회 준비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각 기관의 입장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되는 사안"이라며 "3개 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불식시키는데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올림픽 조정협의회 등 협의를 통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G-10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다양한 논란과 사회적 갈등까지 빚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G-1000일을 맞이하는 소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도민의 열정, 그리고 국민들의 성원으로 유치한 메가이벤트입니다. 2011년 7월 전 국민 92%의 지지 속에 3번의 도전 끝에 힘겹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4대 스포츠 메가이벤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 5번째 국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높아진 국격에 대한 자긍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그간 각종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은 성공개최의 걸림돌인 것을 사실입니다. 분산개최, 경기장 건설비용 문제 등 각종 논란으로 인해 개최지인 강원도민들마저 동계올림픽을 외면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우려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국민적 성원과 도민들의 참여가 필수인 만큼 전 도민의 참여열기 재 점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G-1000일을 계기로 천일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현재 분산개최 등 각종 논란은 모두 종결되었고 경기장 건설 등 시설 준비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치 대회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본격화 된 현 시점이 동계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강원도민 모두가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18개 시군 모두를 동참시켜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1000일 동안 잘 준비해서 강원발전 100년 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습니다."
-.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까지 준비상황은.
"도에서 건설 중인 올림픽 경기장은 신설 6개소와 보완 2개소를 포함해 모두 8개소입니다. 신설경기장은 2014년 본격 건설공사를 착수해 3월말 현재 평균 2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광 스노보드와 강릉 컬링 2개소의 보완경기장 중 보광 스노보드는 현재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발주 준비 중에 있고 강릉컬링 경기장은 설계 76%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경기장 4개소는 금년부터 개·보수 공사를 추진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에서는 매주 올림픽시설 공정회의를 개최해 주간 공정 확인과 건설 추진 상 문제점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분산개최 등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싼 많은 논란의 배경은 결국 재정적 부담이 클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경기장 건설 부담에 따른 도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동계올림픽 관련 예산은 총 예산 11조 4955억원으로 소치올림픽 55조의 20% 수준입니다. 이중 올림픽과 관련된 직접시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1조 3244억원이고 나머지 예산은 원주~강릉간 철도나 국도 등 간선교통망(SOC)을 위한 사업비 8조 8472억원은 전액 국비입니다. 선수촌 건설 등을 위한 사업비 1조 3239억원은 민자입니다.
강원도 부담액은 전체예산의 2.8%인 3258억원으로 연간 543억원씩 6년간 지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재정운영 문제는 없고 동계올림픽의 경제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부담할 가치가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물론 준비과정 자체가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하기에 투자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주~강릉간 철도, 제2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등은 관광·레저 등 민간투자로 이어는 촉매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 대외 이미지 제고 및 국제적 지위향상 등으로 지역발전에 새로운 활력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가장 큰 걱정은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다. 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한데, 올림픽 이후 지자체에서 관리와 운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향후 강원도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경기장 사후활용 계획은.
"대회 이후 경기장의 자주적․효율적 관리 및 올림픽 유산 가치제고를 위해 경기장 11개소과 개·폐회식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현재 사후활용 관리운영 주체 7개소를 결정하고 1개소에 대해 협의를 완료해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고, 미결정 시설 4개소에 대해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향후 관련 주체 간 사전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한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 또는 타 용도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관리·운영주체 미결정시설에 대해 대회 이후 철거 등 사후 관리 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 일각에선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좀 더 큰 목소리를 내면서 강원도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앙부처 일각에서는 강원도가 올림픽을 계기로 무리한 사업과 예산을 요구한다는 부정적 인식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도에서 대회관련 시설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올림픽을 위해 신규 추진하는 사업은 5개 사업 699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6% 수준입니다.
부정인 인식을 해소하고 정부, 조직위와 함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기관간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계기로 강원도가 누릴 수 있는 올림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관광인프라 구축과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공연을 발굴하고 육성해 도내 18개 시군이 모두 올림픽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또한 일각에선 조직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 동계올림픽이 논란에 휩싸였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는 향후 문체부와 조직위와 강원도의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이기도 한데, 어떤 입장인지.
"강원도, 정부, 조직위의 일부 입장차가 불협화음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 준비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각 기관의 입장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되는 사안입니다. 3개 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불식시키는데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올림픽 조정협의회 등 협의를 통해 한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와는 별도로 강원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는 경기가 치러지는 해당 개최지는 물론이고 강원도에서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인데, 이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
"강원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내 1시군 1대표 문화행사를 육성하고 올림픽 열기 확산을 위한 한류 관광 콘서트 등 대중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강원도만의 겨울철 문화행사를 발굴해 대폭 확대하고 강원도의 멋을 세계화 할 수 있는 민속 공연장, 한옥 체험시설, 음악·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해 올림픽 기간 중에는 개최지의 문화유산 상설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림픽의 효과가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강원관광 특별마케팅 전략을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내국인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수용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자연·관람 위주의 관광에서 문화·한류콘텐츠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수기 집중해소를 위한 4계절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관광품질 향상과 최첨담 기능 스마트 앱 개발 등을 통해 강원관광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앞으로 남은 일정과 계획은.
"테스트이벤트와 관련된 모든 경기장 시설은 내년 2월까지 1차 완료해서 테스트 이벤트 개최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오는 2017년 12월까지는 전 경기장을 준공 완료해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4대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추진을 위해 전통과 미래의 소통, 참여와 다양성의 축제,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을 핵심과제로 문화예술공연의 발굴과 육성은 물론 상설공연, 대중문화행사를 개최해 전 국민이 함께하는 문화올림픽, 문화예술공연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생태자원을 비롯해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친환경적 베뉴시설을 구축하는 등 지역발전을 통한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하고 세계인과 함께하는 올림픽, 남북스포츠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준비하겠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원경제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경제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G-1000일을 기념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강원도와 조직위는 5월 16일 동계올림픽 G-1000일을 계기로 붐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조직위는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G-1000일 문화행사 특별생방송을 통해 대회 슬로건을 발표하는 등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와 저변 확산, 전 국민적 관심 제고 역할을 담당합니다.
강원도는 춘천 옛) 캠프페이지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정부와 조직위, 시장․군수 등 18개 시군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해 도민들의 성공다짐 의지를 결집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는 18개 시군 전체 도민의 참여입니다. 도민 모두가 동계올림픽의 유치효과와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해 나가고 도내 전역이 올림픽 배후 도시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도민 참여 열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