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이 원주를 시작으로 강원도 내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강원도는 13일 오후 원주 중앙시장 상설공연장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지역균형발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서명에 돌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구자열 강원도의원, 원창묵 원주시장과 시의원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수도권 규제완화 풍선을 다트를 이용해 터뜨리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서명부 작성으로 진행됐다.
이어 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시장 등은 중앙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강원도 내 사회경제적 피해를 알리는 홍보물을 일일이 나눠주고 적극적인 반대 서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은 전국 비수도권 14개 광역정부에서 진행 중으로, 광역정부별 인구비율에 따라 서명부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6월 말까지 59만 4077명(5.9%)이 할당됐다. 이는 전체 도민의 38.6%에 해당한다.
도는 지난달 22일부터 도내 각급 기관·사회단체와 지역주민에게 서명운동 취지를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또 도내 18개 지방정부마다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민원인이 많이 찾는 기관 등에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서명부를 비치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날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수도권 과밀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 경제침체에 직격탄을 불러올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역이 골고루 잘사는 건강한 강원도,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보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비수도권 14개 광역단체장과 지역 대표 국회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지역발전협의체는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제8차 정기회을 열고 10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뜻을 모으고, 오는 6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해 7월쯤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