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5년도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계획’ 을 수립하고, 100년 이상 사용해 온 동경측지계를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14년에 세계측지계 좌표변환을 추진해 57개 지구에서 39,318필지, 84,816천㎡를 세계측지계로 변환 완료했다. 이는 인천 전체 변환대상(576,765필지, 980,109천㎡)의 6.8%에 해당한다.
올해는 목표량을 늘려 인천시 전체 변환대상의 12.4%에 해당하는 지역인 144개 지구에서 71,501필지, 164,242천㎡를 변환할 계획이다.
시는 작년부터 시와 군·구 담당공무원으로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공무원들이 직접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태스크포스 운영을 위해 전문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및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해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으며, 부족한 인력 및 측량장비를 상호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직접적인 좌표변환 수행으로 약 2.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연내 목표량을 달성할 경우 약 2.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강화군을 일괄변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화군의 시범사업 추진은 국토교통부 현장지원 및 LX 협업을 통해 최적의 변환방법과 절차를 연구해 향후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좌표체계가 변환되면 토지의 불부합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의 막대한 지장을 해소하고 이웃 간 토지 경계분쟁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등에서 실시하는 측량에 세계측지계가 이용됨으로써 불필요한 측량이 감소해 측량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GPS에 의한 위성측량이 가능해 측량정밀도가 높아지고 GPS기기 이용도 편리해 진다. GIS(지리정보개발)를 위시해 사회 각 분야에 GPS가 쓰이게 되면 국제 협력이나 국제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규제완화에 따르는 새로운 산업의 창출도 기대된다.
측지계(測地係·Geodetic Datum)란 지구상의 특정 위치를 좌표로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적·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으로 일제 식민지 당시 구축해 놓은 측지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기준점체계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표준으로 변환함으로써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기존 동경측지계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와 비교할 때 남동쪽 방향으로 365m가 편차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측지계 변환작업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는 측량의 기준이 세계측지계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