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11일 자신의 '공갈 막말' 논란과 관련,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칩거하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했으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여수시 신기동 주 최고위원의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정 최고위원이 주 최고위원을 기다리다가 3시40분께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여수=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심각한 계파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갈 사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주승용 최고위원의 지역구 사무실인 여수을 지역위원회를 사과방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일단 사과는 받아들였지만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는 철회하지 않았다.

주 최고위원은 CNB뉴스와 통화에서 “정 최고위원과 여수까지 내려왔으나 서로 엇갈려 만나지 못하고 전화 통화만 하면서 ‘정치노선을 떠나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여수까지 찾아온 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그 사과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복귀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받는 것과 최고위원직 사퇴를 철회하는 것은 별개 문제이며, 그리고 사퇴 문제를 정 최고위원과 나눌 이야기도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내일(12일) 국회 본회의는 참석하려고 하지만 최고위원직 사퇴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공갈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사전연락도 없이 이날 오후 2시께 여수 현지 사무실을 찾아 주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주 최고위원은 오후 3시30분께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취재진을 의식해 실제 만나지는 않았지만 주 최고위원이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