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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공백 1년…삼성 이재용 삼남매 ‘주식 승계’ 가속

삼성 주식자산 승계율 배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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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5.11 14:46:53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사옥의 삼성 깃발(사진: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와병 1년째를 맞은 가운데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이 회장의 자녀 삼남매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지난 1년여에 걸쳐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주된 요인은 삼성SDS·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인한 평가액 상승 때문이었다.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도 40%로 1년여 사이에 6%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10일, 2014년 이후 1년4개월여 동안 30대 그룹 중 총수가 있는 26개 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내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34.1%에서 지난 7일 종가 기준 39.9%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부인·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이전된 주식자산 비율로, 조사결과 주식을 보유한 부모세대 경영자는 127명, 자녀세대는 210명이었다.

주식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5월 7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본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됐다.

삼성의 경우 조사기간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가치는 5.3%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7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무려 234.7% 늘었다.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켜 이들 삼남매의 보유 주식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도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식자산이 2조6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7.75%, 3.90%씩 보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주식평가액이 6200억 원, 4800억 원에서 2조3000억원, 2조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삼성을 제외한 25개 그룹 2∼4세의 주식가치는 21조 원에서 20조2000억원으로 7800억원(3.7%) 줄었고, 주식자산 승계율은 37.7%에서 36.3%로 1.4%포인트 낮아졌다.

주된 요인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핵심주인 롯데쇼핑의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현대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처분한 때문이었다.

롯데쇼핑은 주가가 지난해 초 40만4000원에서 7일 25만5000원으로 36.8% 하락해 13.5%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가 2세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1조 7000여 억원에서 1조800억원으로 각각 6300억원(36.8%)씩 감소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처분하며 지분율이 43.4%에서 30% 미만(29.99998%)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각기 1조원에서 6000억원, 2조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30대 그룹 중 자산 승계가 거의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곳은 롯데와 KCC, 현대백화점 등으로 드러났다.

롯데의 승계율은 91.7%로 가장 높았으며, KCC와 현대백화점도 각기 87.1%와 84% 정도 승계가 이뤄졌다.

이어 효성(74.3%), 두산(73.8%), 동부(70.8%), 금호아시아나(68.4%), 영풍(장형진 일가, 53.2%) 등 8개 그룹이 후계 세대의 주식자산이 승계 세대를 앞섰다.

반면, 삼성을 비롯한 18개 그룹은 여전히 승계 세대의 주식자산이 후계 세대보다 많았다.

그룹별 주식자산 승계율을 보면 삼성(47.5%), 대림(43.2%), 신세계(40.2%)는 40%대였고, 영풍(최창걸 일가, 39.9%), 한화(37,4%), 현대차(37.3%)는 30%대다. 한진(조양호 일가, 24.5%), OCI(22.3%), GS(22.1%), LG(21.5%), LS(18.9%), 미래에셋(10.9%) 등은 승계율이 10∼20%에 분포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주식가치가 1조 원 이상인데 반해 아들인 정기선 상무는 현대중공업 주식 53주를 보유해 승계율이 0에 가까웠다.

SK(0.3%)를 비롯해 부영(2.3%), CJ(3.0%), 현대(5.5%), 동국제강(8.5%) 등도 승계율이 한자릿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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