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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새정치 최고회의…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사퇴공갈” 비판, 유승희 “연분홍 치마가~” 노래 불러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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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5.08 14:36:54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비난 발언에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힌 주승용 최고위원(왼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보류했으나 8일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단결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 같이 사퇴 결심을 밝혔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며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주 최고위원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동료 의원과 만나 “이게 바로 패권주의”라며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말까지 듣고 내가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을 하겠느냐”라며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또한 주 최고위원은 “지금 (당이) 한참 잘못되고 후폭풍이 만만찮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건데 (내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내가 공갈을 쳤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입장을 차분히 정리해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한 주 최고위원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갈등을 좀더 성숙하게 풀어야할 것 같다. 지금 이 모습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더불어 지지자들의 뜻을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스스로 역지사지, 선당후사라는 말이 실없이 들리지 않도록 성숙한 자세를 다시한번 강조드린다”고 꼬집었다.

한편 주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자 문재인 대표가 이를 만류하기 위해 급히 따라나서는 등 이 같은 ‘난장판’ 속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홀로 노래를 부르는 기상황을 연출해 당직자들을 횡당하게 만들었다.

이날 유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이 말다툼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 어버이날이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인절미에 김칫국을 먹으면서 노래 한자락 불러 드리고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 한소절을 목소리 높여 불러 회의석상에 남은 최고위원들은 물론, 다수의 당직자들도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회의를 지켜보던 한 당직자는 “아싸리판도 이런 아싸리판은 없을 것”이라면서 “도대체 최고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정치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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