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뉴스플러스〕강원산 옥수수 종자 중국 진출 'Golden Seed 프로젝트' 결실

강원도농업기술원-농협종묘센터, 7일 옥수수 종자 중국 진출 업무협약....종자산업 중요성 재조명

  •  

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5.07 21:59:17

강원도 옥수수 종자가 중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가 북한과 중국 길림성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도록 개발된 노란색 옥수수가 중국 내 품종 등록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가 개발한 옥수수 종자가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농협종묘센터는 7일 오전 기술원 내 소회의실에서 강원도가 개발한 옥수수 종자의 해외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중국 내 품종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도농업기술원은 옥수수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민간육종회사인 농협종묘센터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적응성을 평가하는 시험과 함께 품종을 현지에서 품종 등록하는 것이 골자다.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미백 2호는 올해 도내 75톤, 타 시도 65톤 모두 140톤이 보급됐다.

 

이날 체결된 옥수수 종자의 중국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종자산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종자산업은 농수축산물 신품종을 개발·육성하고, 이렇게 개발육성된 품종을 증식, 생산, 조제, 양도, 대여, 수출, 수입 또는 전시하는 등 종자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종자는 증식용·재배용 또는 양식용으로 쓰이는 씨앗·버섯 종균·영양체 또는 포자를 말한다.

 

종자산업은 금보다 비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실제로 2013년 1월 말 기준으로 토마토 씨앗 1g은 최고 18만원, 컬러 파프리카 씨앗은 1g에 최고 15만원에 육박해 금 1g 가격 5만7000원보다 3배 가량 비싸다.

 

아울러 지구 인구 100억 명 시대에 건강한 삶의 질 유지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우량종자 보존과 유전자원 확보 등 종자산업의 중요성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종자주권 강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무역자유화로 유전자원 확보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경지면적은 적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는 우량종자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처럼 종자산업은 핵심적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고 있고 세계 각국은 우량종자 개발과 종자주권 확보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막대한 투자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종자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자산업은 농식품산업뿐만 아니라 의약산업과 생명산업 등 생명공학기술과 융합 및 연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중국 자생식물인 스타아니스(팔각나무) 종자에서 성분을 추출한 신약이다. 버드나무의 salicin으로부터 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 은행잎에서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2011년 기준 세계 종자산업 규모는 78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될 만큼 성장했다. 이중 농작물이 450억 달러로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종자산업은 300억 달러의 반도체(DRAM)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은 산업이다. 최근 분자마커, GM기술 등 첨단생명공학기법의 접목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종자개발 상위 10개국이 8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종자산업은 물론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2011년 종자시장은 미국 120억 달러(28.1%), 중국 90억 달러(21.2%), 프랑스 36억 달러(8.4%) 등 상위 10개국이 80%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중국 종자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브라질, 인도, 일본, 독일 등 신흥국의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2009년 세계 10대 다국적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3% 수준으로 세계 종자시장에서 이들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향후 이들 대기업에 의해 세계 종자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 종자산업 규모는 4억 달러(5800억원) 수준으로 세계의 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종자 개발과 보급도 품목에 따라 정부와 민간기업으로 나뉘어져 있는 등 영세 소규모 종자기업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다국적 기업의 국내 종자회사 인수·합병으로 종자 주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여있는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비교적 규모가 큰 국내 종자회사의 상당수가 노바티스(현 신젠타), 세미니스(현 몬산토) 등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됐고 중앙종묘와 흥농종묘는 몬산토에 인수·합병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수립하고 2009년 10월 농림부는 품종보호 및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기능을 국립종자원에 집중하는 한편 농식품부·농진청·산림청·수산과학원·민간기업이 협력한 Golden Seed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개척과 품종보호, 전략종자 기술개발을 펼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종자수출 2억 달러 달성과 중견종자기업 20개소 육성을 위해 2015년까지 20개 기업이 입주하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가 자체 개발한 옥수수 종자가 중국 현지에서 품종 등록되면 도내 옥수수 종자산업이 발전하는 기초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아울러 통일을 대비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도내산 옥수수 품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옥수수 이외 쌀, 백합, 칼라 등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품목이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강원발전연구원 강종원 연구위원은 "강원도가 종자산업을 미래성장동력화하려면 심층적 종자연구와 바이오산업과의 융복합을 해낼 수 있는 첨단종자연구단지의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우량토종유전자원의 체계적 발굴과 우량종자의 개발에 나서고 세계종자품종보호권의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대관령 일원에 검토되고 있는 천상의 화원은 국가적 연구와 산업의 핵심기지가 되고 국가 종자주권 확보를 위한 보루의 기능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강원도농업기술원과 농협종묘센터 간 업무협약식에는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과 김경희 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장, 농협종묘센터 강호성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