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5.07 16:33:56
천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2년 후 대선은 역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하는 기득권 세력과 또 그에 반대하는, 맞서는 개혁진보 세력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은 “뉴DJ를 모아서 가능하면 호남에서까지 새정치연합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서 우리 시민들, 호남의 주민들께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겠다”며 “그것이 결국 우리 야권을 강하게 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천 의원은 전날 ‘김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정쟁의 논리로 거론해서는 안 된다’라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언급을 의식한 듯 “그대로 지켜야한다”며 “다른 건 몰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쟁에 이용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여사는 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DJ 정신을 계승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감사하지만 내 남편의 이름이 정쟁에 오르내리지 않기를 재삼 부탁한다”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에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동교동계’ 운운하는 것도 김 전 대통령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것과 안 한다는 건 다른 것”이라며 “‘호남패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성별,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을 불문하고 평등한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인권원칙이다. 정치세력화를 힘껏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천 의원은 복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새정치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데, 대선까지 복당은 아닌 것”이라며 “천지가 변동해 새정치연합이 제가 바라는 이상적 정당으로 탈바꿈되면 복당을 고려할지 모르지만 그때는 잘 됐으니 제가 정치를 그만둬야죠”라고 농을 던졌다.
또한 천 의원은 “2년 후 대선은 새누리당 중심으로 하는 기득권 세력과 그에 맞서는 개혁진보세력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고, 진보세력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야 한다는 것도 당연하다”며 “결코 개혁진보세력 일부가 분열해 기득권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게 분명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유가족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참사의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단원고는 오랫동안 제 지역구였다”며 “등원하게 됐으니 제 정치적 고향인 안산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난 세월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