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옥수수 종자가 중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중국 길림성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게 개발된 노란색 옥수수가 중국 내 품종 등록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가 개발한 미백이 전국 농가에 보급 중인 가운데 중국까지 수출될 경우 명실공히 대표 옥수수를 개발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농협종묘센터는 7일 오전 기술원 내 소회의실에서 강원도가 개발한 옥수수 종자의 해외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중국 내 품종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미백 2호는 올해 도내 75톤, 타 시도 65톤 모두 140톤이 보급됐다.
이날 협약의 골자는 도농업기술원은 옥수수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민간육종회사인 농협종묘센터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적응성을 평가하는 시험과 함께 품종을 현지에서 품종 등록하는 내용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북한과 중국 길림성 지역에 적응하는 옥수수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농업연구원에서 적응시험을 수행했다.
옥수수연구소가 개발한 후보 품종인 종교110호 등 8종은 중국 연변에서 현재 재배 중인 길단27호와 선옥335에 비해 종실수량이 6∼2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옥수수 종자가 중국 내 장려품종이 되기 위해서는 시험생산과 행정절차 등 3년 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가 자체 개발한 옥수수 종자가 중국 현지에서 품종 등록되면 도내 옥수수 종자산업이 발전하는 기초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아울러 통일을 대비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도내산 옥수수 품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강원도농업기술원과 농협종묘센터 간 업무협약식에는 박흥규 도농업기술원장과 김경희 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장, 농협종묘센터 강호성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