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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중국시장 ‘만리장성’ 넘을까

삼성 스마트폰 애플에 고전, 현대차 중국 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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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5.04 14:37:25

▲삼성전자 사옥의 삼성 깃발(사진: 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나란히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330만대로 지난해 1분기의 8880만대보다 6.2%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은 같은 기간 1년 전의 4370만대보다 40.0% 늘어난 무려 6120만대의 판매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발주자들인 레노보-모토로라도 1년 전보다 14.1% 증가한 2220만대를 기록했으며, 화웨이(1750만대)와 샤오미(1530만대)도 각각 27.7%, 39.1% 성장했다.

경쟁업체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판매량만 지난 해보다 줄어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입지가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좋아졌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급기야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타(Others) 그룹’의 일원으로 분류되는 상황에 처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집계 결과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12.8%), 애플(12.3%), 화웨이(10.2%)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톱 3’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로 반격을 진행 중이지만, 애플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하고, 중국 업체들도 약진하고 있어 상황 타개는 쉽지 않다.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 본관(사진: 연합뉴스)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현대(BHMC)의 지분법손익은 9631억원으로, 2013년(9665억원)보다 34억원 줄어들었다. 베이징현대의 지분법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으로 현대차가 지분을 50% 갖고 있다.

올해도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6만6000대로 작년 동기(27만4000대)보다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7.5%)과 서유럽(12.8%), 인도(11.6%) 시장에서 대폭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주된 요인은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저가격을 무기로 성장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은 16만1000대로 1년 전(15만6000대)보다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3.8%→3.5%)은 오히려 떨어졌다.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중국 시장 수요가 12.4% 증가하는 동안 기아차는 3% 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집중된 영향으로 스포티지(기아차 SUV)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업체의) 반값 SUV가 합자 브랜드의 승용차를 잡아먹고 있다”며 “로컬 SUV와 합자 브랜드 승용차의 가격이 같으니 (소비자가) 더 큰 SUV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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