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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내대표 경쟁 본격화… 안철수 '합의추대' 일축

친노 vs 비노 '전면전' 양상…계파 간 막판 합종연횡 재연 기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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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5.03 16:11:35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 사령탑을 결정하는 경선이 3일로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 등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자들은 4·29재보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함께 원내대표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4·29 재·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선은 저마다 다른 성향의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당의 주류세력인 친노계가 직계 후보를 내지 않아 마지막까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막판 경선 구도의 향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내년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당이 직면한 최악의 위기에 대한 수습책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파간 역학구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선전에 나선 5명 후보 중에는 '손학규계' 조정식 의원, '정세균계' 최재성 의원, 민평련 출신의 설훈 의원이 친노계와 비교적 가까운 범주류 후보로, 이종걸 의원과 김동철 의원이 비주류 후보로 각각 분류되고 있다.

5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친노 및 비노 세력 모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1차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며, 일단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친노 대 비노의 물러설 수 없는 계파 간 전면적 대리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약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참패로 끝난 재보선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 책임론의 연장선상에서 '견제론'이 확산되면서 비주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 비주류 후보들은 이번 선거 패배와 연관지어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4선의 이종걸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천정배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천 의원이 추진 중인 '호남 정치 세력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 출신 3선 김동철 의원은 "호남을 끌어안고, 호남과 함께 하는 리더십 구축이 절실하다"며 '호남강화론', '호남대표론'으로 세몰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선투표가 범주류 후보 2명, 또는 비주류 후보 2명간의 대결로 치러질 경우 상황은 계파 이외에 다양한 변수가 개입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될 공산이 크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침체된 당 분위기를 추슬러 선거 승리를 이끌 리더십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점에서 재보선 참패 이후 이런 계파 구도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는 당의 기반인 호남이 흔들리면서 야권 재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통합·조정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일부는 총선체제를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는 돌파·추진형 리더십을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의원 간 친소관계가 크게 작용하는 원내대표 경선의 특성상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 결과는 재보선 참패 이후 향후 당의 역학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친노와 비노가 각각 결집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보선 참패가 어떤 식으로 표심에 반영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자 5명은 지난달 3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 대표와의 단독회동에서 전격적으로 제안한 '원내대표 합의 추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취지와 뜻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했다"며 "이 같은 취지를 잘 살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안 전 공동대표는 "4·29 참패 이후 진행되는 경선은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경선 대신 후보자들의 합의로 원내대표를 추대하자고 문재인 대표에게 제안했고,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이들 후보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안 전 공동대표의 제안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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