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상지대학교 김문기 총장 해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상지대학교 구성원들이 책임경영으로 대학발전을 이룩할 적임자라는 입장을 밝히며 상지학원 이사회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상지대학교 교직원과 상지영서대학교 교직원,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 교직원, 상지대학교 총동창회 등 상지학원 구성원들은 30일 오전 상지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기 총장은 취임 후 상지대학교를 살려내고자 책임경영 및 투자 발전계획을 중심으로 특성화 대학을 설립하는 등 실질적인 지방대학 발전방향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며 김문기 총장 해임을 요구한 교육부를 성토했다.
앞서 교육부는 상지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계약직원 특별채용 부당, 학생 수업거부에 따른 수업관리 부당 등을 들어 학교법인 상지학원에 김문기 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상지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김문기 총장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재용 상지대 부총장은 상지학원 이사회에 보내는 교무위원 일동의 호소문을 통해 "대다수 상지대 구성원들은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바라고 있다. 총장도 구성원의 뜻을 받들겠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을 명확히 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와 발전에 계획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문기 총장의 책임경영은 많은 문제와 한계를 해결하고 극복시켜 줄 실질적이고도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상지영서대 이경행 총장 등 교무위원들 역시 "학교법인 상지학원의 정상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상지대 김문기 총장 해임의 건이 철회될 수 있도록 이사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상지인 양성과 상지학원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김문기 총장이 학교법인 상지학원 설립자로서 책임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문기 상지대 총장은 상지영서대에 장학금 1억원과 기숙사 부지 1000여평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임상교수들과 상지대 교직원들도 "김문기 총장은 경영상 어려움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고, 한의대 인증평가와 병원 발전을 위해 현재 강릉에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제 2분원 개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여 분원 개원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한방병원 또한 김문기 총장의 책임경영 원칙을 실행해 위기를 극복하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상지학원 이사회의 결단을 요청했다.
상지대는 지난해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 운영 정상화 보고서에서 현재 기숙사 동 인근 부지면적 1600㎡에 지하 2층 지상 14층으로 신축 기숙사를 건립하고, 김문기 총장은 이에 필요한 땅값 30억원과 건축비 275억원 등 300여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또 상지대부속한방병원 분원이 들어설 강릉 옥천동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김문기 총장 개인 소유로, 건물은 무상 임대하고 리모델링과 집기·시설 등 개원에 필요한 50억원 이상도 사재를 들여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지대 총동창회도 "김문기 총장은 막대한 사재를 털어 상지대를 설립했고, 현재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학교로부터 모든 특전을 포기하고 봉급도 받지 않고 학교 발전만을 위해 헌신적으로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면서 "상지대 졸업생은 재학생과 상지대를 사랑하는 분들과 힘을 모아 김문기 총장의 책임경영으로 대학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도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상지대학교 김문기 총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