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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텃밭서도 전멸 큰 충격…‘호남판 자민련’ 나올 듯

친노에 등돌린 호남…새로운 정당 구성 등 지역 정치 큰 변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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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4.30 09:46:57

▲·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29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 패배 이후 후방에 물러나 있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세력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지만, 4전 전패 함으로써 지난해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이후 계속된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 패배로 지난 2월 출범한 문재인 대표 체제가 출범 석 달도 안돼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약속을 공수표로 날려버리고 광주서을과 서울 관악을 등 야권의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친노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다시 확인한 셈이 됐다.

따라서 당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을 20% 후반대로 끌어올리며 순항했던 문 대표는 친노의 정치적 강경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지를 방문하고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였으며, 특히 ‘유능한 경제 정당’과 ‘소득 주도 성장론’으로 정책 대안 정당으로의 변신을 시도했지만 이번 선거 패배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광주서을에서 야당에 대한 민심은 너무도 싸늘했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 기간 중 여섯 번 광주를 방문하는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옛 민주당 지지층이 응집하리라 기대했지만 빗나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것에 비하면 광주 표심이 크게 변화했던 것이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심장’으로 여겨졌던 광주 서을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제1야당의 위상이 흔들리는 등 정치권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천 당선자도 당선 직후 소감으로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혀 이후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새정치연합을 대신할 수 있는 야당이 새로 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의 싹이 보인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문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성완종 특사 논란’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유리한 선거를 망쳤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호남 지역 정당으로 ‘호남판 자민련’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대권주자 1위의 자리를 지켜왔던 문 대표에 대한 당내외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이후 상황을 주목케 한다. 문 대표는 선거 초기 ‘동교동계’ 등과 불화를 겪으며 고질적인 계파갈등 구도를 재현한 바 있다. 문 대표 체제가 이렇게 한계를 노출함에 따라 안철수, 박지원 의원이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당내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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