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는 지난해 말, 역북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5년 상환 조건으로 차입한 1928억 원 부채 원금 전액을 조기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환시기를 4년 이상 앞당긴 것으로, 추가이자 발생에 대한 부담을 없애 공사 건전재정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용인시의 재정적 부담 경감은 물론, 경기도와 국가 재정 안정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번 상환으로 용인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173%까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2013년말 44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1년 6개월여 만에 200%이상 감축하며 건전재정 달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부채비율 173%는 행정자치부가 2017년까지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감축 목표로 제시한 200%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정부가 지방공기업 선진화를 추진하며 재정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채감축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을만하다.
특히 상환재원이 지난해 역북지구 용지매각 달성 등 영업수익으로 마련된 점 등 상환 내용 역시 건전해 향후 공사채 추가발행 가능으로 사업역량 제고 및 신용도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결과는 용인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2014년 6월 용인시가 632억 원 상당의 현금 및 현물을 추가 출자해, 용인도시공사의 자본금이 1,297억원에 도달하며 부채비율 하락, 유동성 위기 타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2015년 3월에는 일정규모(3층 이상, 연면적 2,000㎡, 50억원 이상 건설공사) 이상 사업에 대해 공사가 우선적으로 시행을 검토하도록 대행사업 위수탁추진 절차를 개선해, 올해 4월 용인도시공사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및 도로확장 공사 등을 수탁하기도 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향후 용인도시공사는 건전재정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안정성이 조화된 대행사업 중심으로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