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4곳 등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가 투표해당 지역 총 309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께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국회의원 4개 선거구를 비롯한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는 강원 양구군 1곳에서 치러지고, 기초의원 선거는 서울 성북구아, 인천 강화군나, 경기 광명시라, 경기 평택시다, 경기 의왕시가, 전남 곡성군가, 경북 고령군나 선거구 등 7곳에서 치러진다.
29일 실시되는 투표는 사전투표 때와 달리 '내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사전투표 기간(4월24∼25일)에 투표한 선거인은 29일에 일반 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할 수 없다.
선거일인 이날은 누구든 선거운동이 일절 금지되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활동만 허용되지만 투표소 100m 이내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거나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현수막 등 시설물과 확성장치·녹음기·녹화기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호별로 방문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되며, 투표 권유 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 추천,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선 안 된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재보선 중 역대 최고치인 작년 7·30 재보선(7.98%)에 약간 못 미치는 7.60%를 기록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2000년 이후 15차례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35.1%)인 30%대 중반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은 이른바 '성완종 파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치러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정치 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이 30%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와 관련, 사전투표율이 투표율을 높이기보다 적극 투표층이 투표를 앞당겨 마치는 '분산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전 9시 현재 투표율 5.9%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