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박물관은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2015 봄 기획전시로 '일본에 남겨진 우호(友好)의 기록(記錄), 조선시대 통신사'를 연다.
한일 우호관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통신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았던 통신사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작품으로 1711년 통신사 일행 중 최고 관리인 정사(正使)로 파견됐던 조태억의 작품인 '기마도(騎馬圖)'와 1811년 화원(畵員)으로 참여했던 괴원 윤지한이 일본에 남긴 그림인 '화조도(花鳥圖)'가 선보인다.
또 통신사의 접대 업무를 담당했던 일본 유학자인 니와 쇼도우(源文虎)가 통신사의 정사 조엄에게 선친의 비문과 명문을 지어주기를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통신사가 도쿠가와 이에노부(德川家宣)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국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담은 우키요에(일본의 판화)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 우끼요에는 1875년 메이지시대에 도쿠가와 막부의 중요한 사건을 그린 도쿠가와 15대기략(德川十五代記略)의 일부로, 6대 쇼군인 이에노부의 중요한 사건으로 1711년의 통신사를 다룬 것이라는 점에서 일본 막부에서 통신사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봄 기획전시는 오는 6월 11일까지 한림대 공학관 1층 박물관 진열2실에서 마련된다. 목요일 오후 3~4시에는 전시를 알기 쉽도록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연계프로그램 사업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