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5.04.27 10:51:23
서울발레시어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세계적 명작 코펠리아를 제임스 전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희곡적 요소를 극대화시킨 가족발레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발레시어터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15~16일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과 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족발레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극발레 명작으로 손꼽히는 코펠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발레 레퍼토리로, 엉뚱하고 기괴한 코펠리우스 박사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태엽인형 코펠리아를 사람으로 만들며 생긴 이야기다.
따라서 서울발레시어터는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재해석을 통해 코펠리아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 작품은 클래식한 원작 대신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무대와 의상, 말풍선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쾌한 클래식 음악과 세련된 모던발레의 조화와 더불어 무용수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안무로 극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또한 발레를 처음 보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자 역할의 ’마을 시장’을 등장시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코펠리아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된다"며 "다양한 장치와 요소를 활용해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도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단원 모두가 많은 준비를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펠리아는 2014, 2015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0년 국립발레단으로부터 안무를 의뢰 받아 ‘해설이 있는 발레’를 통해 공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