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양구군
군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절제된 감성과 정화된 미감에 중심을 둔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도예가 정두섭은 전통과 현대 감각을 잘 조화시킨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백자에 개구리를 입체 형상으로 덧붙인 독특한 조형작업으로 친근감을 주고 있다.
현재 한국도자문화협 자문 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도 박물관협의회 이사, 양구 백자박물관장으로 활동 중이며 양구 백자의 대중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관장은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옛 백자를 통해서 나의 색을 찾아가는 자아성찰로 작업에서 추구하는 나만의 백자 조형은 군더더기가 삭제된 은유적 아름다움이다. "
"그렇기 때문에 절제된 감성과 정화된 미감을 요한다. 동양적 감수성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
"그러한 작업과정 역시 매우 까다롭다. 태토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양구 백토로 성형하는 것 또한 기량을 필요로 한다. 오랜 고심과 실험을 통해 현대라는 특성과 흙에 대한 해석을 전제하면서 조형에 대한 다각도의 모색을 해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또한 철학박사 최애주 씨는 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정 작가의 백자들은 기능적 요구와 실용성을 의식하지 않은 합목적적인 무심(無心)의 세계를 구현하며 그들만의 내밀한 세계에 머물게 한다. "
"사물적인 차원을 넘어선 쓰임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목적으로서가 아니다. 백자 그 자체가 존재론적으로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며 겉으로 보이는 외형을 음미하기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심층(深層)의 멋을 들여다보게 한다. "
"그의 백자들은 조용하고 느긋하여 위압하는 면이 없다. 서두르지 않는 평온한 모습을 보이며 적당한 절제와 비움의 미학을 내포하고 있다. "
"정 작가의 백자에서 보이는 순백의 정갈함은 양구 백토의 물리적 특성과 작가가 삶의 뿌리를 내려온 이 지역의 순수한 자연환경과 동화되어 가면서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