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4.20 19:48:00
춘천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개선되고 시 중심부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이전 등으로 지역개발을 위한 역량이 한층 증대됐다.
하지만 지역발전정책에 대한 민선시장 간 시각차 등으로 지역발전 비전에 대한 행정과 시민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6기를 맞아 최동용 시장은 체계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한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하고 최근 ‘춘천 비전 2025 시정종합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고인영 교수를 단장으로 정연호·김갑열·이석권·최균·조현길·최선강·최인숙 교수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연구기간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로 연구용역비는 8000만원이다.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행복도시 스마일 춘천’을 목표로 한 춘천발전계획을 9회에 걸쳐 소개한다.
◆ 글 싣는 순서
1. 춘천시의 장래 비전 개관
2. 활력 넘치는 명품창조경제도시
3. 자연이 살아 숨쉬는 명품관광도시
4. 미래를 내다보는 지역개발
5.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도시
6. 풍부한 녹지와 양호한 정주환경 녹색울림도시
7. 도시와 함께 사는 농촌
8. 모두가 함께하는 풀뿌리 문화체육도시
9. 민선6기 발전계획의 시사점과 과제
◇ 현황
춘천의 문화기반시설은 강원도 전체 대비 12.7%를 차지할 만큼 적지 않은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화로 언급할 수 있는 시설과 문화적 콘텐츠는 부족한 편이다.
춘천 소재 종합공연장은 축제극장 몸짓, 백령문화회관,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 춘천문화예술회관, KT&G 상상마당 춘천 총 5개로 이들 공연장에서는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5개 공연장 동시에 3696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2014년 4월 개관된 KT&G 상상마당은 스탠딩 450명, 야외무대 2000명이 수용가능해 현재 콘서트와 미술전시 등이 개최되고 있다.
이외 공연시설로는 7개 공연장에 2만9238명의 수용이 가능하고 송암 레포츠 타운의 경우 2만4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시시설로는 국립춘천박물관을 비롯해 23개의 전시 시설이 있다. 이중 11개가 상설전시가 개최되고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전시 시설장은 10개로 파악되고 있다.
춘천은 축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간 15회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실제로 7월과 11월, 12월을 제외하고 매달 2회 이상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춘천 마임축제, 국제 인형극제, 춘천 국제 연극제, 춘천 애니 타운 페스티벌, 춘천 아트 페스티벌 등 국제 규모의 행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춘천 마임 축제는 민간 축제 평가 사업단인 대한민국 축제 대상(Kofesta)에서 실시한 축제 인지도 및 선호도 전국조사에서 전국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춘천시내에 박물관 수는 총 8개소로 관람객 수로는 애니메이션박물관이 25만287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국립춘천박물관이 20만3369명, 강원도산림박물관이 17만9830명을 기록하고 있다.
춘천관내 도서관 수는 총 13개소로 공립도서관 6개소,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2개소, 대학 도서관 4개소, 사립으로 담 작은 도서관이 1개소가 있다.
춘천의 체육시설은 강원도 전체 대비 10.41%로 대도시인 춘천, 원주, 강릉 3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춘천은 야구장이 5개로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으나 야구 경기를 치르며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프로야구단 결성 등은 미비한 실정이다.
반면에 프로축구단을 결성해 활발하게 경기를 하고 있는 축구경기는 축구장이 총 6개로 유소년 축구육성 프로그램은 2개(사설 구단은 5개)로 야구에 비해 비교적 활동이 많은 편이다.
춘천은 현대인들의 레저 활동으로 가장 많이 각광받고 있는 골프장이 11개로 강원도 지역 전체에서 가장 많다.
◇ 문제점
춘천 소재 종합공연장은 백령문화회관, 국립춘천박물관, 춘천CGV, 춘천 문화예술회관을 제외하고 대체로 소규모 수용 시설이다. 춘천문화예술회관을 제외한 1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백령문화회관과 한림대학교 일송 아트홀은 지역내 초·중·고 축제 및 행사 등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콘텐츠 개최가 별로 없는 편이다.
춘천 공연시설의 한계점 가운데 하나는 공연시설 외부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으로 식당과 편의시설, '쉼'공간 조차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하다. 이는 공연시설이 자연스럽게 관광으로 이어질 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것으로 상호연계가 단절돼 있다.
대학 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를 합쳐 년간 7445명에 불과해 그다지 활성화가 돼 있지 못한 편이다.
춘천 국제 인형극제는 우리나라 8대 공연예술 축제의 하나로 세계 각국의 인형극단들이 참가해 인형극단의 국제교류와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제다. 하지만 대다수 축제는 규모 면에서도 작을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홍보가 부족해 국제적 규모의 행사를 유치하는 데 미흡하다.
아울러 향토 축제인 춘천 막국수ᐧ닭갈비 축제와 소양강 문화제 등이 개최되고 있으나 이들 모두 국제 규모 행사로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각각의 축제 행사 콘텐츠가 특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행사장의 교통문제 및 주변관광지와 연계성 부족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 특색에 어우러질 축제로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 축제의 콘텐츠 진단과 체제 정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춘천의 골프장은 도심의 외곽지역에 주로 배치하고 있고 아직은 고가의 체육활동이라는 점에서 일반 서민층의 대중적 체육활동으로 분류하기는 무리가 있다.
최근 들어 남녀노소 가림 없이 생활체육 및 여가활동으로 병행할 수 있는 탁구, 배드민턴 등의 활동이 활발하지만 생활 체육시설장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은 호반체육관, 춘천 종합 체육회관, 올림픽 기념국민생활관, 봄내 생활관 총 4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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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올림픽을 치르는 강원도의 중심부 도시인 춘천에서 동계 스포츠를 즐길 만한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스키장, 빙상장 등을 세우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으나 실내 스케이트장을 세워 동계 스포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해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
◇ 비전 및 추진정책
춘천시는 모두가 함께하는 풀뿌리 문화예술도시를 목표로 休·暇·樂(휴·가·락)이 어우러진 문화예술도시, 함께하는 문화도시, 모두가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자연과 어우러지는 문화예술도시를 위해 61억2000만원을 투자해 자연 속에서 '쉼'과 '여유'가 묻어나는 상설 전시․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한다. 호수를 배경으로 삼은 인공 언덕을 라운드로 조성해 객석과 무대를 설치함으로써 자연환경에 어우러진 전시·공연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쉼'과 '여유'가 함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낭만적인 지역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5000만원을 투자해 공지천 일대의 생활경관자원 및 카페거리 등 현재 있는 생활경관자원을 문화적 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생활경관자원의 문화인프라를 확충한다.
소양강 처녀상 옆에 5억원을 들여 춘천시민의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노래 공연 분수대를 설치한다.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또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주민 자치적 활동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피플레져(Happy Pleasure)' 문화예술도시를 위해 7억원을 투자해 격주로 마임, 인형극, 고(古)음악 등 코레일과 함께하는 낭만열차를 운영한다. 4억원을 들여 공예, 회화, 도예, 서예, 사진, 연극, 소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일반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춘천시립도서관이 오는 3월에 착공해 2016년 말에 준공할 계획인 가운데 기존 시립도서관에 170억8000만원을 투자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영하는 장난감 도서관이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네잔치 마냥 소규모로 행사 진행 되는 크리스마스 마켓 타운에 5억원을 투자해 겨울시즌 춘천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연말연시 선물 혹은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테마별로 프리마켓을 조성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하나가 되는(United To One)'문화도시를 위해 26억원을 투자해 김유정 문학마을 내 예술체험단지를 조성해 김유정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2억7500만원을 투자해 레고랜드→애니메이션 박물관→명동 한류문화거리→중앙시장으로 한류 문화 거리와 레고랜드 관광객을 위한 문화거리를 조성한다.
또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층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또한 글로벌 미래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고교생 해외 문화교류 지원에 7억9000만원을 투자한다.
모두가 '생활체육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억5000만원을 투자해 요가, 탁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스포츠댄스 등 주민 건강 추구 생활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체육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체육단체의 상호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엘리트 체육 육성을 통한 직장실업팀과 학교체육 활성화로 춘천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엘리트 체육 지원에 81억원을 투자한다.
게이트볼장 확충과 100세 건강 노인 체육대학 개설, 노인 창작 체조 대회 운영 등 시니어 건강사회를 구현하는 데 10억원을, 태권도 훈련장(경기장) 시설 건립에 100억원을,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체육 홍보용 마케팅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