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은 '신소장품 2014' 전시회를 미술관 2층 H실 및 소전시실에서 7월 12일까지 1, 2부로 나눠 열고 있다.
'신소장품' 전은 시립미술관이 해마다 수집한 작품을 공개하는 전시로 올해 '신소장품 2014' 에서는 지난해 미술관이 구입과 기증을 통해 수집한 작품 총 44점을 선보인다.
1부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적인 지명도가 있는 국외 작가의 비디오 설치, 회화, 조각 작품 4점을 먼저 소개한다.
미국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킨 실험적인 작품에 관심을 둔 'light and space movement'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그녀의 비디오설치작품 '마담 퀴리(Madame Curie)' 가 전시된다.
또, 기술 미디어가 지배적인 오늘날 회화적 가치는 무엇일까를 탐구하는 독일 출신의 작가 피터 짐머만의 작품 '무제' 도 선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2010년 작가가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 바다의 모습으로부터 받았던 감흥을 그의 주된 작업개념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보게 한다.
2013년 시립미술관에서 '얀파브르:블루의 시간' 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얀파브르의 회화와 조각 작품이 각각 구입과 기증을 통해 1점씩 수집돼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2부는 김종식, 송혜수, 김영교, 한상돈 등 부산미술 형성기에 활동했던 작고작가의 작품 다수와 부산을 비롯해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드로잉 작품 다수를 공개한다.
특히 김종식의 작품은 유족으로부터, 그리고 송혜수의 작품은 2013년 '부산의 작고작가9-송혜수' 전을 통해 미술관과 인연이 된 개인 콜렉터로부터 각각 드로잉 1백장 이상의 작품을 수집하게 됐다. 또 진주 출생의 부산 연고 작가인 박생광의 금강산 풍경 연작 23점이 수집돼 부산근대미술작가 연구를 위한 자료가 더욱 풍성해졌다.
뿐만 아니라, 2014년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바람을 흔들다' 전에 참여했던 노원희 작가의 회화 2점이 기증돼 다시 선보이며, 기업으로부터 기증된 부산 젊은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박노수, 민경갑, 장운상, 이석우의 한국화와 윤영화, 김수자의 사진 그리고 김문규, 박경숙의 조각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작품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를 참고하면 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소장품은 그 미술관의 특성과 역할을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자산이며, 부산시립미술관은 수집 정책에 따라 매년 새로운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며 "수집된 작품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작품 보존수복과정을 거쳐 최적의 보존환경상태가 유지되는 미술작품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더불어 소장품은 지속적인 연구를 토대로 미술관의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다시 소개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부산시립미술관은 투명하고 전문성을 갖춘 수집 절차 및 가치 있는 작품 수집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