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대수)이 17일 오후 6시 새 사옥(구. KT 서부산지사) 7층에서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 한국선주협회(협회장 이윤재), 한국원양산업협회(협회장 장경남)와 선원 건강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기술원장 박익민)과 해수부, 보건복지부는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과 지속해서 사업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사업은 의료인이 승선하지 않고 장기간 출항하는 원양선박에 대해 위성통신을 활용해 원격진료 및 건강모니터링 지도를 하는 세계최초 시행사업으로 시범사업(1년)을 거쳐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확대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질환이 악화되기 쉬웠던 원양어선의 선원들은 본 사업을 통해 화상 원격의료 시스템으로 질환 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상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위성통신 의료장비테스트 시험을 거쳐 올해 1월 추진 방안 설립 후 3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이 확정됐고, 이번 협약식 이후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원양선박 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융합의학기술원 산하에 해양의료센터(센터장 최병관 교수)를 설치하고 전담의사, 간호사 등을 고용해 ▲위성전화(화상)를 통해 경증질환(소화기, 피부) 처치 및 선내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지도 ▲선원의 건강관리 지도 ▲선내 의료관리자를 통한 선박에 구비된 의약품 사용지도 ▲선박에서 개인별 생체정보를 최근 개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측정 ▲위성통신으로 송출된 정보를 병원에서 분석·관리 지도 ▲선내 의료관리자 교육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양선박 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①의료진의 적시 진료로 선원들의 선상근무 만족도 향상 및 장기승선의 동기를 부여 ②불필요한 회항 감소로 선박운항 차질을 예방해 국적 선사의 국제적 신뢰 향상 과 관련 비용의 절감 ③국제해사기구에서 19년까지 도입추진 예정인 e-Navigation의 필수항목 요구사항인 ‘원격의료 지원서비스’의 해양원격의료시스템 선도모델 제시 및 표준화 원격진료 작업을 통한 국내 의료서비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로, 원양원격진료 ICT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해수부와의 이번 협력사업 이외에도 부산·경남 지역 특화 공공의료서비스 확산 및 사회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한 융합연구를 추진해, 지역거점 국립공공의료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창조경제 실현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