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에서 ‘갤럭시S6’을 살펴보고 있는 고객(사진: 연합뉴스)
17일 가장 먼저 파격적 규모의 보조금을 공시한 업체는 KT였다. KT는 순완전무한99 요금제(2년 약정)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 모델에 정부가 정한 상한액 33만원에 육박하는 32만원7000원을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주 21만1000원보다 11만6000원 오른 셈이다.
KT는 갤럭시S6엣지 32GB의 보조금도 최대 25만원을 책정했다. 지난주의 17만2000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LG유플러스도 LTE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 32GB 모델에 지난주보다 11만원 오른 30만4000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갤럭시S6엣지 32GB에 대한 보조금은 25만원으로 지난주보다 8만4000원 올랐다.
이렇듯 KT와 LG유플러스가 보조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보조금 액수 변동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경쟁사들의 보조금 증가 추세를 확인한 후에 늦어도 18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통 3사의 보조금 경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체감 보조금이 낮은 수준이라 불평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실제로 이통 3사의 보조금 상한선 ‘30만원’은 최고가 요금제인 순완전무한99 요금제(KT), LTE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 요금제(LG유플러스), LTE 전국민 무한 100(SK텔레콤) 등에나 적용되는 액수로, 대다수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5~6만원대 중가 요금제나 3~4만원대 저가 요금제를 선택하면 보조금은 큰 폭으로 급감하게 된다.
소비자 불만을 감지한 LG유플러스는 17일 고객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6~8만원대 요금제에서 경쟁사보다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6만원대인 LTE 69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64GB에 경쟁사 대비 최소 5000원부터 최대 9만2000원 많은 보조금을 책정했다.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도 갤럭시S6 64GB, 갤럭시S6 엣지 32GB, 갤럭시S6 엣지 64GB 등 3가지 모델은 경쟁사 대비 최대 12만원 가까이 더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