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GS리테일과 함께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외상매출채권을 2·3차 이하 중소기업까지 최소의 금융비용으로 위험 없이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GS리테일의 2·3차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로부터 받은 외상매출채권을 우리은행에서 GS리테일이 이용하는 낮은 수준의 금리로 즉시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업체로, 기존에 제조분야 대기업 위주로만 이뤄졌던 상생결제시스템에 비해 소매유통산업 특성상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이 확대될 수 있어 내수경제 활성화 등 상생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8월 금융권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은행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6개 대기업들과 금융권 최다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외상기간을 줄이고 현금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외상매출채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을 마친 상태다.
우리은행 측은 상생결제시스템을 가장 먼저 운용해 온 경험을 살려 협력사들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자금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의 건전한 상생 문화를 조성하는데 우리은행이 마중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