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여름철에 급증하는 수박 등 과일껍질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조리법 개발에 나섰다.
해마다 7․8월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5백톤에서 6백톤이 증가하는데 과일 소비량 증가가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박껍질의 시트룰린 성분이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 심장질환, 고혈압,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쓰레기도 줄이고 여름철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조리법 개발에 나서게 됐다.
구는 14일 동부산대학교와 '우수요리 개발 협약' 을 체결하고 ▲수박껍질 등 과일껍질을 활용한 조리법 개발․보급 ▲과일껍질 요리 강좌 운영 ▲음식물 쓰레기 감량 주민 강좌 개최 등에 함께 노력키로 했다. 우수요리란 '우리가 만든 수박 요리' 를 줄인 말이다.
구는 동부산대 식품영양학과와 이달 중에 수박껍질 활용 음식 조리법을 개발한다. 5월에는 동부산대 조리실에서 반여․반송 주민 대상 요리강좌를 열고,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백화점 종사원과 문화센터 수강생 대상 요리강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해운대구의 한 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30억원에 달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3%만 줄여도 처리비용 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수박 등 과일껍질 조리법이 보급되면 여름철 음식쓰레기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며 "요리법이 개발되면 주민 여러분도 꼭 한번 요리해보시길 당부한다" 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가정에서는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식당에서는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반납하는 '빈 그릇 운동' 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