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종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유가족,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부대표로 참석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노경수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사회단체장 및 일반시민 등 4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추모행사는 묵념,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등의 순으로 40여 분간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은 추모사에서 “사랑하는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자매들을 차갑고 황량한 먼 세상으로 보낸 것에 대해 죄송하며, 일반인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헌법은 우리들과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개인의 이기와 집단의 부조리,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헌법적 가치인 안전을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이 모든 상황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고 바로 나의 잘못, 우리의 잘못이며, ‘내 탓이오’ 라는 자복과 함께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 잡으려는 각고의 노력만이 안전사고를 방지할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표는 “다시는 세월호 사건 같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며, 일반인 희생자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들의 대대적인 각성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들이 세월호 사고로 제시하는 교훈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70여 명은 지난 1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희생자에 제(祭)를 올리고 사고해역에 나가 넋를 기리는 해상헌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한편, 시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일반인 희생자에 대한 넋을 기리고 향후 유사사례 방지 및 교육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가족공원 내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추모관은 국비 26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으로 연면적 441㎡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