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가 오는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원동면 용당들길 낙동강변에 위치한 가야진사 일원에서 '가야진용신제 봉행 행사' 를 개최한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1,400년 이상 우순풍조와 국태민안을 빌어온 국가제례로써 이후 민간(가야진용신제보존회)이 이를 이어받아 제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용신제를 거행했으나 일반인과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매년 5월 5일에 가야진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뉜다. 제를 올리기 전 부정을 쫓아내는 의식을 치르는 '부정가시기' 를 시작으로, 칙사(국가제의를 지내기 위해 파견된 고위관리 - 초헌관)를 모시고 제단으로 향하는 '칙사맞이굿', 칙사가 제당에 당도하면 삼용신에게 제를 올리는 '용신제례', 나룻배에 돼지를 실은 뒤 낙동강 용왕에게 제물로 바치는 '용소풀이' 에 이어 제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오는 '사신풀이' 를 마지막으로 제향은 끝이 난다.
올해는 식전후행사로 열림굿, 소리공연, 풍물판굿 및 전통혼례 등이 진행되며, 이 외에도 참여하는 누구나 풍성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떡매치기, 쑥향주머니, 자운고만들기, 풍물장단 배우기, 그네뛰기 및 널뛰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야진용신제보존회 관례자는 "당일 아침 9시, 양산시청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관람객 탑승버스가 운행될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