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가정용품 시장. 이제는 ‘숙면’ 관련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숙면에 특화된 기능성침대 브랜드인 템퍼∙나비드라텍스 등의 매출이 지난해 무려 43% 증가한 데 이어, 올해(1~3월)도 26%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흙침대∙돌침대 등의 건강침대 매출도 올해 들어 20% 가까이 증가하고 있으며, 라텍스 소재의 건강베개도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몇 해전 등장한 ‘힐링’ 문화의 연장선 중 하나. 특히, 최근에는 어려운 경기상황에 캠핑이나 여행으로 ‘힐링’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지면서 이제는 집에서 제대로 쉬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수요에 맞춰, 숙면뿐만 아니라 휴식과 관련된 상품들이 다양한 범위로 개발되고 있다. 기능성 침구∙베개는 기본이고 이제는 눈∙두피 마사지기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아예 숙면 관련 상품만 따로 모아놓은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해 8월 ‘건강수면샵’을 개장해 고객의 수면타입과 체형 등을 체크, 개인에게 알맞은 숙면용품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점점 늘어나는 숙면상품의 수요를 반영해 ‘숙면 박람회’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침구뿐 만 아니라, 다양한 안마기기를 비롯해 디퓨저, 캔들 등 다양한 숙면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1:1 수면상담까지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명빈 생활컨텐츠 치프 바이어(Cheif Buyer)는 “과거 숙면용품 시장이 고가의 기능성 침대와 침구에만 한정된 것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관심을 대중적인 분야가 됐다”며 “결국 ‘잠’이라는 주제가 가정용품에서 떼놓을 수 없게 된 것은 휴식과 재충전이 아주 중요해진 복잡한 사회상황과 연관성이 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