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4.13 17:16:50
진폐재해자들이 강원랜드가 설립목적에 무관심하다며 총궐기대회를 예고해 진통이 예상된다.
사단법인 광산진폐권익연대와 사단법인 한국진폐재해자협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13일 오후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랜드에게 폐광지역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강원랜드바로세우기'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 양 단체는 이 자리에서 "강원랜드 설립목적은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 그리고 소외계층 복지향상"이라며 "하지만 어느 한 가지도 속 시원히 해결된 게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돈을 벌면서도 폐광지역주민들의 피부에 닿는 혜택은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법인세, 관광진흥개발기금, 입장료 등 3조원을 챙겨갔다. 가장 큰 수혜자는 정부란 사실에 분노한다"며 "700억원을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진폐복지사업, 폐광지역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에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앞에서 양 단체 소속 회원 1500여명이 참가하는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광산진폐권익연대 성희직 사무국장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주민들의 피땀으로 만든 특수목적 공기업"이라며 "2대 주주인 강원도와 3대 주주인 정선군을 비롯한 폐광지역 지자체는 강원랜드 이사의 권한과 책무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산진폐권익연대와 한국진폐재해자협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면담하고 특별한 관심과 문제해결을 위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