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란제리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그 동안의 상황과 달리, 올해는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며 관련 업계를 설레게 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3월 간 란제리 매출은 7.2% 증가해 최근 3년 간(`12~`14년) 어려웠던 상황을 딛고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전체 매출이 전년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고 있어 그 의미가 더 깊은 상황.
업계는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전통 란제리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실용적인 소재를 도입하고 스포츠 라인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
여기에, 원래의 속옷뿐 만 아니라 이너웨어의 영역까지 나아가 잠옷, 수면바지 등 다양한 상품에도 주력하면서 이들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올린 것도 현재 실적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현재의 매출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란제리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4월 12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는 란제리의 대표 브랜드 ‘비너스’와 ‘트라이엄프’가 참여해 란제리뿐 만 아니라, 각종 이너웨어까지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서효진 치프 바이어는 “어디를 가든 어려운 요즘, 란제리 시장의 매출 호조는 다른 업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결국 고객의 니즈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깊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