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부산지역 최초로 생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가하는 공동주택은 입주민들의 신청에 의해 당리동 신익빌라와 장림동 벽산마마아파트 2개소로 지정됐다. 이들 아파트에는 생쓰레기 퇴비통과 EM 발효제, 톱밥이 지급됐고, 창원시 소재 EM센터 이상옥 대표로부터 부녀회원들에게 대상 퇴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생쓰레기란 무, 배추, 파뿌리·줄기, 옥수수·마늘·감자 껍질, 과일 껍질 등 조리되기 전의 쓰레기를 말하며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파트에서 나오는 생쓰레기는 퇴비통에 분리수거돼 EM발효촉진제를 뿌리고 밀봉 후 1~2개월이 지나면 퇴비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아파트 화단이나 세대별 화분에 뿌려지고 남을 경우 주말농장에 무상기증이나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당리동 신익빌라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내부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텃밭 25개소를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분양했고 조만간 텃밭 추가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하구는 가정 내 화분을 이용한 텃밭이나 개별 주말농장을 지니고 있는 신익빌라 입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세대별 소형 퇴비통 90여개와 EM발효제를 추가 배부해 음식물쓰레기 감축은 물론 퇴비 비용 인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2~3개월 모니터링해 결과가 좋을 경우 다른 아파트로 확대할 예정이며 해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우수 공동주택 10개소를 선정해 1개월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인센티브제도 병행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