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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6대4 지분 챙기기는 DJ 뜻 아냐”…권노갑 정면 비판

“문, 대북송금특검 재사과하고 도움 청해야”…권 “추,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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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4.08 16:48:33

▲추미애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교동계의 4·29 재보선 지원 문제를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내 갈등이 봉합돼 초계파적인 선거운동체제가 구축되는 듯 했지만 추미애 최고위원이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말끔한 새 출발까지는 진통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추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시지탄이지만 당 내분이 수습돼 다행”이라면서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받들어 지지세력을 규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들어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하는 것은 (유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동교동계의 최근 행태를 비판했다.

또한 추 최고위원은 “그동안 정당정치 관행상 주류 60%+비주류 40% 배합한 정신을 문재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권 고문의 전날 발언으로 촉발된 ‘6대4 지분 배분 논란’을 거론하며 “DJ의 뜻이 가신들 지분 챙기라는데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분논란이 아니라 원칙과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최고위원은 “동교동을 내세워 정동영 전 의원을 제압할 게 아니라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게 지지세력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으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을 ‘분열 선동세력’으로 규정하면서도 권 고문이 이들을 공개비판 했던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추 최고위원은 “2000년 동교동 가신그룹의 호가호위하는 ‘사랑방정치’에 대해 정풍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 때의 감정으로 ‘지금 아무개 죽일 놈’ 이렇게 해선 안 된다. 권 고문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정공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서로 싸우면서 6대4 나눠먹기를 하면 나머지는 뭐냐. 그게 옳은 거예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추 최고위원은 문 대표를 향해서도 “대북송금특검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분열을 막기 위해 앞장서 노력할 테니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 당 대표 답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원을 맡은 추 최고위원은 과거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주도로 권 고문 등 동교동계를 겨냥해 진행된 정풍운동의 멤버로서 동교동계와 ‘구원’이 있는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문 대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교동계와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현지의 호남 민심이 아직 확실히 정리되지 않아 이날 권 고문과 관악 호남향우회 회장단과 오찬은 취소돼 호남 끌어안기 작업에도 시동이 더딜 조짐이다.

다만 권 고문은 9일 예정대로 광주로 내려가는데 이어 10일 열리는 관악을 선대위 출범식에도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 고문은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6대 4’ 지분 논란과 관련한 추미애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추미애 의원이 한참 모르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

애한편 권 고문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6대 4’ 지분 논란과 관련한 추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추미애 의원이 한참 모르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고문은 추 최고위원이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정풍운동에 동참했던 것과 관련해 “정동영 전 의장이 우리 집에 와서 (정풍운동에) 동참한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잘못했다고 한 사람에 속한 추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고문은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감정이 없다. 다만 민주정당에서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탈당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이지,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며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크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탈당하고 나간 것이 나는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권 고문은 지난해 문재인 대표와 만났던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로 그 많은 표를 얻었으니까 다음에 또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 그 준비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력하고 공부한 것처럼 당에 자문단을 만들어서 교수단과 함께 경제·통일·안보·정치·사회 문제를 막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고문은 “그리고 나서 내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줬던 모양새를 갖추고 문재인 의원을 도와주겠다’고 얘기했다”며 “당이 잘 운영되고 통합되려면 (주류와 비주류 지분을 나눠야 한다). 우리가 이기택 대표랑 통합했을 때도 거기는 당시 5석밖에 없었지만 당직과 기타 공천을 50대 50으로 배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고문은 “앞으로 우리 당도 독점을 해선 안 된다. 19대 국회 때 완전히 독점을 하지 않았나. 전국구 22명을 (공천)할 때도 거기에 비주류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당 운영하려면 60대 40 비율을 지켜야 된다. 어제는 그런 정신을 살려야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 고문은 재보선 지원 방침에 대해 “내가 당에 있는 한 내 여생 마지막까지 당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이다. 60년 전통을 가지고 있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반해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당선됐다. (당이) 김대중 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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